해외 취업 준비를 위한 채용 프로세스 맛보기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해외 취업을 준비했고 계획을 세웠는지에 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더 넓은 시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더 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핀란드로 유학을 왔기 때문에 유학이 끝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커리어를 이곳에서 이어가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해외취업은 정말 어렵지 않은 기회입니다. 저번 글에서도 살포시 언급했듯이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본인이 가진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분야이며,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등을 통해서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우선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 전, 채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그 채용 과정을 베이스로 계획과 준비를 해야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디자이너들에 대한 채용 프로세스는 지역(유럽, 북미, 아시아 등등), 회사의 유형, 지원방식에 따라 전부 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큰 기본 골조는 비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채용 프로세스는 영국, 독일 그리고 핀란드, 그중 일부 회사를 지원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점을 참고해주세요!
1. 지원서 확인
- 가장 처음에 여러분들이 회사를 지원하실 때.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입사지원용 주소로 메일을 보내시거나 회사 내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서 지원을 하시게 될 겁니다. 그중에 일부 채용 웹사이트에서는 따로 요구를 하진 않지만 메일을 보내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Cover letter를 작성하실 겁니다. 또한 Resume와 디자이너 직군이기에 포트폴리오는 필수적으로 요구할 것입니다. 이 과정의 대부분은 HR들이 관여해서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지원하신 회사가 규모가 크지 않은 디자인 에이전시의 경우 일부는 리쿠르팅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기도 하며 일부는 디자인 리드 혹은 에이전시 설립자가 직접 참여합니다. 직접 참여한다는 건 쉽게 말해서 지원하면서 제출하신 Cover letter와 Resume, 포트폴리오를 직접 확인한다는 의미입니다.
2. 인터뷰 날짜 조율
- 회사에서 찾던 인재상과 비슷할 경우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 지원자에게 연락을 보냅니다. 연락을 보내는 이유는 Resume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에 어느 정도 부합되었기 때문에 인터뷰 날짜를 조율하기 위함입니다. 지원자와 회사 측 모두가 가능한 적절한 시간을 맞춰서 인터뷰 날짜를 정하고 인터뷰 방식, 즉, 회사에 직접 와서 면대면 인터뷰를 할지, 온라인으로 진행할지 등에 대해서도 확정을 합니다.
3. 인터뷰
- 조율한 날짜에 맞춰서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회사마다 인터뷰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인터뷰를 한 번만 보고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3번에서 4번, 5번까지도 몇 달에 걸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뷰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HR, 리드 디자이너 정도가 참여하고 여러 번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의 인터뷰는 다양한 팀원들하고도 진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인터뷰는 HR과 리드 디자이너와 진행한 후 두 번째는 개발자팀과 팀 리드, 세 번째는 비즈니팀과 팀 리드, 네 번째는 CEO와 하는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다각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자를 분석한 뒤에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롤이 적절할지, 그 외에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성격이 잘 맞을지 등을 파악한 뒤에 이를 종합해서 당락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4. 사전과제
- 많은 회사들이 사전과제를 지원자에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메일로 인터뷰 날짜를 잡는 중에 사전과제에 대해 공지를 할 수도 있으며, 대부분은 1차 인터뷰 후 면접자를 판단하고 사전과제를 출제합니다. 그 후 짧은 시간의 사전과제 기한을 정한 뒤 사전과제를 제출 후 사전과제를 바탕으로 2차 면접까지 보게 됩니다.
사전과제는 지원하는 직군에 걸맞은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지, 어떤 디자인 프로세스와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심층적인 채용 방식입니다.
5. 최종 통보
- Resume와 포트폴리오, 인터뷰, 사전과제 등 모든 것을 종합하여 지원자에 대한 당락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이 모든 프로세스는 짧게는 한 달 정도에서 길게는 3-4개월까지도 소요됩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 있는 시간이죠. 제가 채용 프로세스를 먼저 알려드린 이유는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무엇이 언제 필요한지, 뭐부터 준비를 해야 될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해외취업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이라면 이 프로세스를 머릿속에 새기시고 이 방향에 맞추어서 준비를 해나가시면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해외 취업을 위한 준비물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1. Resume
2. Cover letter
3. 포트폴리오
4. 인터뷰 준비
그럼 이 준비물들을 어떻게 잘 갈고닦아서 가져갈지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다음 글에서 알아가 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