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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마 Feb 18. 2024

콰야 Qwaya 전시, What should I do?

나를 내려놓고 어린 나와 대면하다

화가 콰야(1991~)가 그린 어린 사람을 보고 나는 화들짝 놀랐다. 어눌한 모습을 한 어린 사람은 나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상대에게 마음을 읽힌 것처럼 투명해지는 경험은 충격이었다. 충격으로 투명해지는 형체를 간신히 붙들고 있는데, 노랫말이 잔잔히 들려왔다.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노래는 나를 가리키며 투명한 사람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록 밴드 잔나비 2집 앨범 커버에 그려진 어린 사람과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묘하게 어울렸다. 투명해진 나는 더 이상 숨길 것도, 지킬 것도 없었다. 덕분에 나를 내려놓고 그림 속 어린 사람과 온전히 대면했다.


콰야 Qwaya 전시

What should we do?|어떻게 해야 할까


전시 기간 : 2024년 2월 3일 -24일

전시장 : 이길이구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 (신사동)



https://youtu.be/5g4KsIizYhQ?si=U11ty1jRFwBJRH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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