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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썼습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첫 단행본 <영원히 화가>

by 윌마

추천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오늘 그 책이 나왔네요. 행복을 그리는 화가, 파리를 사랑한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첫 단행본 <영원히 화가>입니다.


글을 쓰고 이곳저곳에 나눴습니다. 한 오 년쯤 지나서야 반응이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어떤 글을 썼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글을 쓰고 있다는 저의 행위는 기억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 나누는 행위에서 신뢰할 만하다 느꼈던 모양입니다.


신뢰가 쌓이자, 그 이후로 마음을 열고 제 글을 읽어주었습니다. 만나면 ‘글이 좋다’, ‘잘 읽고 있다’라는 응원 해 주셨습니다. 응원이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제 글을 아끼는 분들의 소개로 인터넷신문 “뉴스웰”에 『강태운의 빛과 그림자』를 연재했습니다. 미술 이야기와 미술전시 관련 글을 썼습니다. 썼던 글을 모아 작년 이맘때 책을 냈습니다.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때 생각을 하니 아직도 설렙니다.


계속 꾸준히 썼더니 제 기사를 읽고 인터뷰 요청이 왔고, 오늘처럼 추천사를 썼습니다. 제가 무엇을 읽고 썼는지 이제는 기억이 흐릿합니다. 그래서 무용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 무용한 시간이 빚어낸 무늬가 저의 색입니다. 읽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저의 힘입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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