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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그리 Nov 03. 2024

어른 연습
5. 미지의 두려움

모르는 것들을 

갑자기 맞닥뜨릴 때, 

나는 몹시도 두려움을 크게 느낀다. 


모르는 무언가는 어느새

나에게 실체도 없는 큰 괴물이 되어버린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나는 두려워진다. 


사실, 그건 그렇게 무서운 것이 아니었는데

나의 생각만으로도 그 존재는 무서운 게 되어버린 거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왜 그렇게 두려웠을까?

무서웠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아마 그건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 거다.

나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미지의 무언가에게

나는 늘 그렇게 졌다.


그냥 한번 용기 내 보면 아무것도 아닌 데 말이다.


요즘 연습해 보는 게 생겼다.

"괜찮아! 난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난 해낼 수 있어."

그렇게 나 스스로에게 말해 준다.


그리고 믿는다.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날 절대로 홀로 두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나는 혼자가 아니었는데, 

외롭지 않아도 됐는데 

스스로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굴었을까?


그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일들이 생겼다.

생각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무언가 삶의 다른 샛길이 열리고 있다는 것


미지의 무언가는 경험해 보지 못하면 결국 미지로 남는다.

미지가 지(知)가 되기 위해서는 방법은 하나다.

보는 것,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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