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2주 차, 9개월
불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너무 일상과 같아서 아무렇지 않기도 하다.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철저한 사람은 아니지만
실수하거나 부족하고 싶진 않아서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출산 준비를 하며 3월을 보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이 어디 불안해서 살겠는지..
쏟아지는 출산 준비 정보를 보면서 거르는데 드리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도 크고,
분별하면서 알아가는 이점도 있지만 두통이 찾아오길래
며칠 전부터는 올스톱, 될 대로 되라지. 닥치면 하자.라는 생각으로 출산을 멀리 떨어져 보고 있다.
그러던 와중 32주 차를 맞이했고,
37주면 아기가 나와도 되니까.. 사실 한 달, 약 5주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너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렇게 팽팽 시간을 쓰며 놀아도 되나 싶다.
아기를 만나기 위한 위생용품, 수유용품 등, 공부를 더 철저히 해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미리 불안에 떨면서 지치지 말자, 나를 믿자,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