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장으로 된 자서전
1-2주 전에 꽤 근사하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부분에서 가을이 되자 모든 게 부차 하게 느껴지고야 말아서 속이 상한다.
코가 지끈 지 끈 거리고 땀은 식었다 마르길 반복하면서 체온조절에 실패해 잠을 설치고 있다.
먹는 것도 맵고 짠 음식을 과하게 찾고 의지하면서 잠만 자려고 한다.
잠 속에서 꿈을 꾸고 많은 부분을 해소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진다.
이걸 이겨낼 수 있는 건, 다시 일어서는 일뿐이다.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I walk down th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walk.
I fall in.
I am lost.... I am helpless.
It isn't my fault.
It takes forever to find a way out.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I walk down th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walk.
I pretend that I don't see it.
I fall in again.
I can't believe I am in this same place.
But, it isn't my fault.
It still takes a long time to get out.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I walk down the sam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walk.
I see it is there.
I still fall in...
it's a habit...
but, my eyes are open.
I know where I am.
It is my fault.
I get out immediately.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I walk down the same street.
There is a deep hole in the sidewalk.
I walk around it.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I walk down another street.
Autobiography in 5 Short Chapters 다섯 장으로 된 자서전
By Portia Nelson 포르티아 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