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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땅에 CEO Mar 13. 2023

코발트블루 빛 바다로

바다의 쓰레기를 지상의 가치로 만들어 내기 위해 시작한 내 사업

제출해버렸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서를


경쟁률이 치열하기에 쉬울거라 생각치는 않지만 살면서 이정도로 몰두하며 무언갈 준비한적은 없었다.

좋은결과가 따르길 바라며, 혹여나 선정되지 않더라도 부러지지 않기위해 더 확실히 준비하고있는

진짜 나의 일, 나의 사업, 나의 정체성



2년동안 준비했던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버튼을 눌러잡았다.

살면서 배운 모든것, 경험한 모든 일, 겪었던 모든 사건은 이 일을 하기위해 쌓여온거라 생각된다.


치열한 경쟁속에 뛰어들어 성공적이었던날은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자신감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되어보니

내 안에 굳은 심지를 더 단단히 하고 버텨야만 하는사람이 되어있었다.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내가 많이 작아져있다고 느끼며 살았던 2년 이었다.

공부는 하면할수록 모르는게 많아진단걸 깨달은 지난 몇년동안 자신감이 뚝 떨어져 있었다.


공부를 하기 전엔 내가 말하는것이 정답인양 자신감있게 떠들어 댔었지만

내가하는말이 정답이 아님을 알고 사실은 정답이라는게 없는게 아닐까? 라는걸 깨닫고 나서는

함부로 누군가에게 자신감있게 이것이 맞다는 말을 잘 하지 못했었던것 같다.


심지어 면접을 볼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러쿵 저러쿵 그럴듯한 대답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진짜? 정말? 이란 내면의 물음을 겨우겨우 집어삼키고 면접질문에 대답하곤 했다.


이게 맞나? 병은 나의 약점이자 억제기였지만 내가 성장해졌다는 반증이었다.




이 매거진의 이름은 우당탕탕 예비창업.


공무원을 하며 준비하던 창업준비는 사실은 우물쭈물 창업준비였지 않을까 싶지만

공무원을 그만두고 내 모든 전력을 창업에 쏟아내보니 진짜로 우당탕탕 거리게 된다.


나가지말라는 아이를 뒤로하고 카페에서 노트북 세팅을 하다 커피잔을 깨먹으며 우당탕탕

국회도서관에서 협업기업을 물색하며 전화돌리며 밖으로 나가느라 우당탕탕

문래동 일대를 누비며 몰드를 만드려고 하는데 해줄수있냐며 발품팔며 우당탕탕

플라스틱을 녹일 알루미늄 몰드를 집게로 겨우겨우 들어올리며 우당탕탕

빈 경비실에 들어가 몰드 테스트를할때에도 혹시나 피해가 가지않을까 눈치보느라 문에 손이 끼며 우당탕탕

압축기 없이 클램프로 죽을힘을 다해 압축했는데 정작 탈형하려고하니 플라스틱안빠져서 빼느라 우당탕ㅌ탕


우물쭈물 그냥 내가 졸업논문 썼던걸로 사업을 해볼까? 하며 1년

파리목숨 임기제공무원을 하면서 내 사업을 해보자 사업구상하며 1년

설마설마 진짜 파리목숨이 되어버린 임기제공무원을 그만두며 3개월


2년 3개월 동안 빌드업해온 나의 사업이 이제는 진짜 세상의 평가를 받는다고 하니

또다시 이게 맞나? 병이 다시 도진것같지만 이번에는 자신감있게 해보려고 한다.


이게 맞다.


코발트블루 빛 짙은 바다를 위해


값비싼 푸른 안료였던 울트라마린을 대체하여 위대한 작품들의 시작이 되었던 코발트블루 처럼,

농도가 짙어질수록 더 짙어지는 코발트블루 처럼,


내가 하려는 이 사업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바다는 더 푸르게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오늘도 열심히 짙어지고있습니다.


 해양폐기물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gwj5AQWZ5hiyZbZF_mzI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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