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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반기업가 Mar 07. 2023

해양쓰레기를 다시 쓸 수 없을까?

쓰레기섬을 다시 육지로


여러분들 혹시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섬을 아시나요?

태평양의 쓰레기섬은 일본과 하와이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말해요.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쓰레기섬


이 쓰레기 더미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가장 큰 것중 하나로, 대한민국의 약 16배 정도의 크기이고 무게는 8만t에 달한다고 해요.


그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플라스틱이라고합니다.

지난 10년간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그 이전 100년동안 만들었던 플라스틱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있으며 많이 생산하는만큼 많이 버려지고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 제품의 아주 일부분만 재활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절반 이상은 일회용으로 쓰여진 후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들은 지구의 땅과 바다를 점점 덮어가고 있습니다.



창업의 피봇팅을 하던 저는 이 해양쓰레기 문제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시 자원화 하거나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많은 시도가 있습니다.

서울시 위업 프로젝트로 진행된 한:리버스 프로젝트인데 요트에서 나오는 폐 돛을 활용하여 한강 피크닉용품으로 개발하여 평상시에는 가방으로 활용하다가 펼치면 돛자리가 되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기도 했어요.


이처럼 해양쓰레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몇가지 난제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과 어려운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포함하여 아주 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이 재활용하여 다시 자원화하기에 부적합하였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기에는 제가 할수있는게 많이 없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HDPE는 쉽게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플라스틱의 경우는 어떻게 활용할수있을까?

라는 질문을 거듭하던 중 한가지 재밌는 사업을 발견했습니다.


바이블록(ByBlock®) ⓒ 바이퓨전(ByFusion Global, Inc.)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물론 비닐과 같은 쓰레기들도 모조리 압축하여 건축자재로 만든 블록을 발견하였어요.


‘바이블록’은 세 단계의 제조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첫째는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 과정이다. 해양 정화 작업을 하는 기관과 협력하여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수집한 플라스틱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한다.

마지막으로 고온의 증기를 이용해 플라스틱 조각을 녹인 후 40 x 20 x 20cm의 금형에 넣어 굳히면, 약 10kg의 재활용 플라스틱 벽돌이 만들어진다.

 ‘바이블록’에는 원재료인 플라스틱 이외에 다른 화학물이나 충전물을 첨가하지 않는다.

이러한 ‘블로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일반 콘크리트 벽돌을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양에 비해 41% 낮다.


플라스틱은 견고한 특성상 쉽게 분해되지 않는 문제가 있지만, 바로 이러한 플라스틱의 특성으로 인해
 ‘바이블록’은 일반 벽돌처럼 금이 가거나 부스러지지 않는다.

따라서 건설현장에서 지반을 지지하는 옹벽이나 방음벽을 만들기에 적합하고, 창고・테라스 건축뿐만 아니라 조경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바이퓨전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하고있는 플라스틱 건축자재입니다.

제가 찾던 이상적인 방향의 해양폐기물 처리방법이었고 이처럼 해양폐기물을 순수한 자원으로 재활용하지 않더라도 보충재로써 활용할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양폐기물을 활용한 조형물, 더 나아가서는 제품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쓰레기를 활용한다고해서 악취, 위생, 안전을 무시해서는 안되기도 해요.

재활용 제품 특성상 좋은 취지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것 또한 경계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성이 부족한것 또한 경계하고있습니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하기에 저는 아직 어리지만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좋은일은 잠깐의 이벤트로 남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받지 못하는 일은 지속할수 없다는걸 알고

돈 많이 벌고 오래오래 해먹을수록 환경적 이익을 가져다 줄수있는 그런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사업성을 가지고

열심히 악착같이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궁리를 하고있습니다.


폐 플라스틱, 스티로폼, 어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다양한 종류의 해양폐기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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