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맨땅에 CEO Dec 02. 2023

묵묵히 할일을 하자

버티는건 고집이라 하지만 고집스럽게 버티면 된다

상대방이 역류를 일으킬 때

나의 순류를 지키는것이

상대방에게서는 역류이다.


내가 몇번이고 다시 본 드라마 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이 대사를 들을 때 마다 내 안에 무언가를 관통당하는듯한,

누군가 나를 긁으면 역류를 일으키려는 나에게 하는 팩트폭격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과 이유로 나를 흔드는 무언가가 많아진다

요즘은 투자에 대한 고민, 사업에대한 고민으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럴때는 그냥 묵묵하게 내 순류를 지키자

사업을 시작한 목적을 기억하자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조금 더 부담을 내려놓고 사업에 임할 수 있었을까?

내가 아이가 없었다면 내 사업에 더 시간을 쏟으며 성공할 수 있을까?


밀린 돈을 못받다 보면

그래서 통장잔고가 비어가다보면

내가 이 가족을 지탱할 힘이 있는지 의심이 되곤한다


물론 머리로는 걱정하지 않는다

사업 외적으로도 내가 공무원일때 받았던 급여는 충분히 충당할수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으니,


하지만 이놈에 머리는 내 몸과 정신을 설득하지 못한다

떼먹히지 않을거란걸 머리로는 알지만 못받은 2천만원의 외주용역비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아 폭발적 매출을 일으키기 힘든 상품들

안정적 매출을 일으키기엔 아직 갈길이 먼 비즈니스모델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고있는 일이지만 문득 이렇게 한순간에 다가올 때가 있다


아직은 제대로된 매출이 없는 회사의 오너로서 갖춰야할 덕목은

순류를 지키는것밖에 없다

내가 하는일이 옳다는것을 믿고 고집스럽게 이 일을 지켜나가는것

그것말곤 딱히 할것도, 할수있는것도 없다


사업은, 특히 초기창업자는 고집스러워야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삶은 고집으로 점철되어있는데 사업도 잘 지켜나갈수있으리라 믿으며

오늘 오랜만에 혼자서 과음을 하며 내 고집을 지켜나가길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질은 선택의 여지에서 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