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실패에 무너지지 말자고
오늘의 실패는 장시간 공기에 노출되어 건비빔까지만 되어있던 몰탈을 사용해서 제품을 타설해봤는데
경화불량이 일어나 모두 버리고 말았다
아마 온도가 낮고 장시간 공기중 수분에 노출되어있던 시멘트에 수화반응이 좀 거시기 했나보다.
예상할수있었던 실패지만 시간이 아까워 조금 쓰리다.
돌을 잃어도 게임은 계속됩니다.
오늘 생각난 얘기는 전에도 인용했던 드라마 미생에서 좋아하는 두번째 대사
상사에게 무참히 털린 한석율에게 속으로나마 전하는 이 말은 요즘처럼 자잘한 실수와 실패에 지쳐갈 때
위로가 되곤 한다.
미생을 볼때마다 바둑을 잘 모르지만 누군가 바둑안에 삼라만상이 있다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게된다.
지금 돌을 잃어도, 인공지능에게 내 역할을 뺏겨도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내가 이세돌의 78수를 두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내 인생에는 내 바둑을 둬야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5번기 4국의 78수에 대해 누군가 물었고 이세돌은 말했다
"꼼수죠, 뭐"
내가 받아들이는 이 인터뷰에서의 대답은 결국 성공하면 묘수 실패하면 꼼수다.
꼼수로 점철된 내 인생사에 정도를 걷는 일은 드물기도 한데 가끔 이 꼼수가 통할때가 많다.
누구나 생각하는 정도를 걷기위해 공무원이 되었을때 가장 불행했던것처럼
화학공학이나 건축, 토목공학을 전공한것도 아닌 디자인 전공자가 콘크리트 소재를 개발해서 이걸로 사업을 한다니 누군가는 비웃기도하고 안쓰럽게 쳐다보기도 한다.
꼼수로 단련된 나에게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난무하는 이 월드 와이드 웹은 아주 똑똑한 조력자이기에 그들이 전공하여 연구한 데이터를 내가 습득하는건 꽤나 빠르게 할 수 있었다.
내가 디자인을하고 모델링을 하는동안 그들이 연구하고 전공한 공학적 지식을 얕게나마 습득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가지지못한 제작능력과 디자인적 지식을 내세운다면 되지 않을까?
처음에 돌을 잃어가며 게임을 했지만 내 강점을 내세워 이 게임의 판세가 어느샌가 뒤집혀있을수 있도록
자잘한 실패에 넘어지더라도 슥슥 털고 일어나서 꼼수가 묘수가 될 수 있도록 달리는게 중요한것 같다.
다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