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항상 그러하였다.

(자작시)

by 서툰앙마

너는 항상 그러하였다.


속눈썹 끝자락에 위태로이 눈물이 걸려도

너는 끝내 그 꼬리를 잡고 놓아주지 아니하였다.


비 오듯 땀이 흘러 네 몸을 모조리 태울 망정

너는 결코 발걸음을 돌이키지도,

한숨을 내뱉지도 아니하였다.


그래서

무엇이 남았더냐.


그리 너를 갈고 쏟아부어

남은 것이 무엇이더냐.

얻은 것이 무엇이더냐.


너는 항상 그리하였다.

내 그리 물을 때마다

입꼬리 지친 숨결을 내어 걸고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래서

나는

항상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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