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Feb 2024
캐나다워터에는 이런 Wall ball 이라는 게 있다. 가끔 사람들 보면 벽 향해서 스쿼시처럼 공 치고 있음. 지금은 근데 무슨 벽화 페스티벌 한다며 다 덮어버렸다.
이른 오전부터 잉카요리 스튜디오 가는 길. 내가 사는 지역과 정반대인 북서쪽에 위치한 곳이라 1시간 이상 걸렸다. 좀 외진 곳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작가들의 스튜디오가 모여있는 곳이더라.
잉카요리 스튜디오는 정말 너무 귀엽고 작가스러웠다. 어쩜 색을 이렇게 잘 쓰는 지. 말솜씨도 좋고 자기표현도 잘해서 왜 스타 작가가 되었는 지 알겠더라. 하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친하지 않은 큐레이터와 마케팅팀과 같이 간 거라 외근이 사실 너무 어색했음.
우리가 구매한 작품.
미술관 돌아와서는 남은 대여 작품 컨디션 체크.
신소장품 들여온 거 보존과학자랑 컨디션 체크.
퇴근하고는 내셔널 히스토리 뮤지엄에 있는 카페에서 투 굿 투고. 덕분에 어두운 날 붉을 밝힌 내셔널 히스토리 뮤지엄도 처음 가봤다. 우리 미술관 못지 않게 건물이 아름답고 웅장한 곳.
여러가지 디테일들. 기둥도 예쁘고 흥미로웠다
밤에는 친구랑 가든 뮤지엄에서 하는 뮤지엄 레이트 나잇 이벤트를 갔다. Frank Walter: Artist, Gardener, Radical 전시 연계 이벤트.
캐리비안 서인도 제도의 안티과 출생의 작가 전시에 맞춘 이벤트라 이런 그 지역의 음료와 럼이 들어간 케잌도 팔고
너무 재밌는 공연도 했다. A performance of dance and music by students of IRIE! dance theatre, Britain’s leading dance theatre company working in the field of African & Caribbean dance fusion.Founded in 1985 by Beverley Glean MBE, the company set out to create a repertory of works reflective of the African Caribbean influence on the Black British cultural experience. IRIE! delivers the UK’s only degree in Diverse Dance Styles, validated by Goldsmiths.
이런 액티비티도 귀여웠고
친구랑 버려진 천으로 만드는 이 액티비티는 실제로 참여했다. 생각보다 중독적이고 재밌었는데 벌써 미술관 이벤트가 끝날 시간이 다되어 나와야 했다.
그렇게 아쉬운 맘으로 향한 곳은 복스홀의 티하우스 씨어터. Tea house theatre
티를 전문으로 파는 곳인데 특이하게 밤 늦게까지 한다. 특히 이 날 밤은 Poetry night 이 열리고 있어 주민들이 준비해온 시를 낭독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시 낭독도 방식이 다양해서 재밌었다. 그리고 이런 이벤트로 또 커뮤니티가 생기고 주민들이 모이는 게 여간 귀여웠다.
우리는 티랑 스콘을 주문하고 티타임을 가지면서 아까 뮤지엄에서 만들던 것을 마저 만들었다.
근데 만드는 과정에서만 재미보고 정작 결과물은 여기다 기부하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