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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Mar 02. 2024

새로운 글밭

브런치를 열고

30분의 시간이 들어간다

네모칸 안에 빽빽하게 서있는 사람들 속에

나의 시간은 브런치로 향하고

휴대폰을 들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나의  여백을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참 아이러니 하다

예쁜 꽃도 없다

푸른 바다도 없다

산과 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나에게 시를 주었던 것들이

보이지 않아도

이 복잡한 곳에서 잠시 잠깐의 이 시간.

나를 쓰게 하는 이 짧은 순간들

잠재되어 있던 또 다른 생각을 깨우는

이 순간들이 나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놓치고 싶지 않아 재빠르게 써 내려가지만

30분의 시간은 어느새 끝나버리고

네모난 작은 공간에서 나와

나는 다시 일상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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