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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의 띠

의견차이

by 연아

나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무언가 커다란 벽을 만난 듯했다

뚫고 나갈 수도 없는 이 벽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침묵뿐이었다

침묵 안은 오히려 더 분주했다

한참을 내가 옳다는 생각 속에 갇혀 있었다

사랑도 배려도 온 데 간데 없이

마주한 오늘을 다 내편으로 만들어 버렸다

생각의 둘레는 점점 얽히고설켜

결국 커다란 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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