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바깥에서 가치의 척도를 새롭게 부여하는
「에세」 미셸 드 몽테뉴 읽기(7)
'구매 열정을 갖지 않는 것도 하나의 부요, 탐욕스레 사지 않는 것도 수입이다. 부의 열매는 풍요요, 풍요의 척도는 만족이다.'_키케로
다수의 만족과 전혀 다른 기쁨. 최고의 물질성은 물건에 덧입혀진 이미지 너머를 본다. 질서 바깥에서 가치의 척도를 새롭게 부여하는. 스스로 돌아가는 수레바퀴는 비로소 기이한 만족이 무엇인지 안다. 절제된 열정 속, 풍요로운 가난. 존재의 성숙을 향한 무한한 욕심을 가꾸는. '유일한 원인이자 주관자'는 다만 전적으로 새로운 꿈을 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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