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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비 Apr 14. 2024

베트남 호치민 넷째, 다섯째날




베트남에서의 넷째날! 숙소에서 한국인을 마주쳤다.

내가 묵고있던 미엔더사이공 호스텔은 아시아인보단 서양인들에게 더 유명한 호스텔이라 아시아인이 별로 없었고 있다고해도 주로 중국인들이었는데 처음으로 마주친 한국인이 너무나 반가웠다.










나보다 언니었던 그녀 닉네임은 써니! 마주친 기념으로 모닝 한식을 먹자고해서 오랜만에 한식을 즐기러 함께 숙소 근처 '명동관'에 가서 아침을 시작했다. 서로 간단히 대화를 나누어봤는데 이게 왠일! 우린 서로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이었다. 공통된 분야가있어서 그런지 즐겁게 수다를 떨며 아침식사를 마쳤는데 써니 언니가 밥을 쐈다! 오랜만에 마주친 한국인 그리고 같은업종에서 일하는사람 아침밥까지 얻어먹고! 난 정말 인복이 좋은 사람 아닐까란 생각을 하며 꼭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같이가서 커피도 한잔 때렸다.


이날은 일을 끝내고 투어일정을 아직 정하지않아서 어떤걸 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마침 써니 언니가 사이공 스카이뷰에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구 제안해줘서 일을 호다닥 끝내구 같이 가기로했다.










저녁일정을위해 낮에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호스텔 근처 식당겸 카페에 왔다. 유명한맛집은 아니지만 나의 오랜 여행경험이 이곳은 맛집이다! 라고 얘기해주고있어서 걱정없이 들어가서 쌀국수를 시켰는데 왠일! 진짜 너무 맛있었다. 호치민에서 먹은 쌀국수 중 손가락안에 꼽힐정도였다. 구글리뷰도 많은편이 아니었는데 내부도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그리고 사진에는 쌀국수만있지만 망고 쉐이크도 같이 시켜먹었었는데 이것도 달달하고 시원하니 아주 맛있어서 이후에도 종종 망고쉐이크를 사먹으러 방문했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써니 언니와 함께 81 사이공 스카이뷰에 갔다. 한국에서는 롯데타워도 가보지않은 내가 베트남에와서 전망대를 가다니! 사실 나는 조금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설레임반 두려움반으로 81층까지가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걱정이 무색할정도로 예뻤던 호치민의 도시풍경이 펼쳐졌다. 옛날에 친구랑 베트남 다낭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해안도시이고 올드타운도 있는 지역이라 도시적인 느낌을 못받았었는데 호치민은 확실히 우리나라 신도시의 느낌이 강한 도시였다. 한마디로 굉장히 세련됬다.










스카이 사이공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니 금새 날이 어두워졌다. 밝은 호치민의 도시 풍경도 멋졌지만 밤이되니 도시 곳곳이 별처럼 빛나서 더 아름답게 변해있었다. 밖에 나가서 유리다리를 걷는 체험도 있었는데 그것만은 너무 무서워서 하지 못하고 그 익사이팅한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것만으로 만족하였다.










스카이 사이공에서 내려와서 써니언니와 이곳저곳을 산책하였다. 이 지역은 한국 주재원분들이 많이 거주하는것으로 알고있었는데 특히 공원에서 어렵지않게 한국인 가족들을 많이 마주쳤었다. 시설이 워낙 잘되어있고 길도 깔끔하고 마트 및 편의점들도 꽤 있어서 이곳에서 1년정도 생활해도 괜찮을것같다란 이야기를 나누며 숙소에 돌아와 함께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다섯째날 아침. 전날에도 살짝 아팠던 배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아파지기 시작했다. 원인을 생각해봤는데 여러요소가 있었겠지만 아마 길거리 음식 투어가 가장 유력하지 않았을가 싶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재밌었으니까











아침에 약을 먹고 조금 괜찮아져서 써니언니와 함께 헬스장에왔다. 웨이트가 취미라는 써니언니! 마침 국내에서 헬스를 열심히 하고있었던 나였기에 신나게 운동을했다. 호치민의 헬스장 문화는 국내와는 조금 다른점이 있었는데 원판을 정리하는 문화가 없다. 국내는 암묵적으로 자신이 사용한 원판을 정리하는 문화가있는데 이곳은 그런 문화가 아니여서 머신을 사용할때 원판을 빼느라 조금 애먹었다. 하지만 겸사겸사 운동한거니까 나쁘지 않았다.











이곳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건 이 런닝머신기계! 내가 달리고자하는 코스 및 타입을 선택할 수 있어서 나는 인터벌로 3세트?4세트를 선택하여 달렸더니 자동으로 시간 카운트를해주고 쿨다운까지 해주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유산소 좀 때렸다.


유산소 완료 후 써니언니와 웨이트를 했는데 갑자기 언니가 "에이 씨!" 하면서 다른쪽에가서 운동을 하자고 하는것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 뒤에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우리가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는 자세를 해야하는 운동을 할때마다 휘파람을 불면서 보고있었다는것이었다. 신성한 헬스장에서! 운동이나할것이지! 하며 같이 분노하며 열심히 우리는 우리의 운동을했다.











운동을 마치고 함께 샐러드를 먹으러왔다. 이곳은 호치민 주민들이 자주 오는 샐러드집이라고 구글리뷰에 적혀있었는데 기본 메뉴가있고 여기에 토핑을 추가해어 원하는 커스텀으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맛은 아주 건강한 맛이었고 아직 배가 다 낫지 않아서 그런지 딱 적당한 식사였다.


건강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근처 스타벅스에와서 서로 맥북으로 작업을 하며 오후시간을 보냈다.언니는 피곤한지 숙소로 먼저 돌아간다해서 나중에 보자는 인사를 하며 다시 나는 나의 작업에 집중하였다. 이렇게 서로 함께할때는 함께하고 개인시간에 관해서는 터치하지않는 관계 너무 좋았다.











원래 여행지에서 한식을 잘 안먹는편인데 이날 속이 계속 부글부글부글해서 저녁을 한식으로 먹기위해 '명동관'에 왔다. 숙소에서 5분~7분 거리에 위치한 한식집인데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맛있었다. 해외에서 아플땐 역시 한식이지! 하며 든든히 챙겨먹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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