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의연 Apr 10. 2024

햇볕 탄다.

누구라도 만나고 싶은데 나가기 싫은 날

누구라도 만나고 싶은데 나가기 싫은 날.

무슨 말인지 아시죠?


이 글을 통해 저를 알게 된 분, 감사하게도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슬그머니 인사를 건네어봅니다.


'봄 탄다.' '가을 탄다.' 계절이 바뀔 때면 슬금슬금 들려오는 말이죠.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제게는 '햇볕 탄다.'라는 말이 적절하다는 것을요.


휴일임에도, 단비 같은 늦잠을 잤음에도, 친구를 만나 산책을 했음에도

오늘은 기분이 영 나아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만나 잔뜩 떠들고 싶다가도 타인을 만나는 게 피곤하게 느껴져 

이내 뒤적이던 카톡창과 DM창을 꺼버렸습니다.


우울한가? 걱정이 있는가?

자문해 보면 최근 걱정은 작년에 비해 책을 안 읽는다 정도입니다.


자잘한 걱정을 앞세워 심연깊이 있는 감정들을 모른 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아무래도 좋습니다.

고요한 시간은 귀합니다.


여러분의 그윽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도록 살살 물러나겠습니다.

이만 총총.


작가의 이전글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상태'로 봐주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