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소설을 읽으면 반전이 참 놀랍다.
독자를 속이는 내용을 쫙 깔아주고 결과는 반전!
편견을 깨는 스토리는 항상 새롭고 재밌다.
내 인생의 반전은 뭐였을까.
인생도 소설처럼 반전이 있으면 그럭저럭 재밌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한 가지 생각나는 건 30대 후반에 A형인 줄 알았던 내 혈액형이 B형이라는 걸 안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 인생의 반전이다.
A형이라고 굳게 믿고 조용하고 얌전하게(?) 살아온 내가 외국인과 결혼한 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이지 않을까.
혈액형이나 mbti를 너무 믿으면 안 되는 게 무의식적으로 나를 그 틀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편견이 생겨 한계를 만들어버리면 곤란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으니 내 원래 천성대로 삶이 이어지고 있는 거겠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반전 한두 가지 정도는 존재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다만 잊어버리고 기억이 안 날 뿐.
사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쓰는 반전도 예전에 어디서 다 읽거나 봤던 장면들인데 잊어버리고 또 속는 걸 지도 모른다.
이제부터는 신선한 반전은 다 기록해 놔야지.
기억에 남는 반전 스토리를 공유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인생에서, 책에서, 영화에서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