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아티스트 정밀아 수상 기원 사심을 담고
2021 한국대중음악상 후보가 발표됐습니다. (후보 살펴보기)
매해 후보 발표를 볼 때마다 음악상 후보에 들 정도로 훌륭한 아티스트들인데 모르는 가수와 노래가 참 많은 점에 자책과 신기함을 동시에 느끼곤 하는데요. 그래도 올해는 코로나 풍파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 갔던,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기분이 살짝 좋았습니다.
작년 공연에서 직접 만난 분들은 아래와 같은데요,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포크음반, 최우수 포크-노래 후보에 오른 정밀아
정밀아 정규 3집 <서울역에서 출발> 타이틀 곡 '서울역에서 출발' Official MV
싱어송라이터 정밀아님은 따뜻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가사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시적이지만 추상적이지 않은 말로 노래를 농밀하며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공연장에서는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동시에 보여주시기도 하구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음반 및 최우수 연주 후보에 오른 서수진
서수진 3집 앨범 <Colorilst> 타이틀 곡 'Colorist I-On the Hill'
드러머 서수진님의 연주를 보면 시크하며 다양한 소리의 조합을 활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노래는 약간 어렵지만 공연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낯선 음악이 연주하는 모습과 함께 조금 더 재밌게 다가오는 것 같았구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지박 & VRI String Quartet
VRI String Quartet 정규 1집 <Save the Planet> 타이틀 곡 'Earth'
VRI String Quartet은 첼리스트 지박(Ji Park)님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혜 & 주소영, 비올리스트 박용은님이 함께하는 현악 4중주 악기 편성의 팀입니다. 지박님은 솔로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아티스트들의 세션으로 많은 활동을 하시고, 박용은님은 고상지밴드에서 비올리스트로도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 두 분은 밴드 '살롱 드 오수경'에서도 같이 연주하고 있구요. 최근에 지박님과 VRI String Quartet은 백남준을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차용해서 실험음악과 행위예술을 묶은 공연을 했고 음원으로도 발표했습니다.
최우수 모던록 -음반 및 노래에 이름을 올린 공중그늘
5명으로 이루어진 록밴드 공중그늘은 인터뷰에서 친구들끼리 어울리면서 '어차피 놀 거면 생산적인 걸 하면서 놀자'하면서 밴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연 중에서도 밴드 결성에 관해서 위와 같은 맥락의 말을 했는데요, 시작점이 너무 특이한 밴드란 생각이 들었구요, 그렇게 시작해서 어떻게 이렇게 매력적인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밴드가 됐는지도 신기했습니다.
올해의 신인, 최우수 모던록-노래에 후보에 오른 김뜻돌
김뜻돌 정규 1집 <꿈에서 걸려온 전화> 타이틀 곡 '삐뽀삐뽀'
'돌 하나에도 뜻이 있다'라는 의미로 활동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노래를 찾아보시면 뮤직비디오를 본인이 직접 촬영해서 만들었는데요, 독특하고 감각적인 화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음원 발표보다 유튜브에 먼저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는데요, 영상이 정말 재밌습니다. 올해 텀블벅으로 정규 1집을 발표했고 홍대 벨로주에서 1집 발표 단독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후보 중 공연을 보러 가진 못했지만 후보에 오른 가수 중 낯설 수 있는 아티스트인 Uza & Shane, 이디오테잎, 추자혜차지스, 제희 등도 제가 좋아하고 가수인데요. 한가하거나 심심할 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른 가수와 노래를 들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공연에서 만난 아티스트 중 작년에도 후보에 오른 분은 정밀아님과 지박님인데요, 올해에는 수상하길 희망하는데 워낙 경쟁자들이 뛰어나서 함부로 예단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4개 분야에 이름을 올리고 제가 정말 애정 하는 정밀아님은 꼭 수상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며 정밀아님 노래로 만든 믹스테이프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