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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첫 주가 지나갑니다. 제목에 있는 그림처럼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 몸의 반응이 뒤섞여 있는데요.
저는 밤 방송과 주말 방송을 제작해서, 토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일하고 목, 금이 비번입니다. 목요일 새벽에 녹음방송 3일 치를 넘기고 집으로 들어와 살짝 앓아누웠네요. 회사와 한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돌아가 일을 해보니 회사에 쓰는 노동력이 꽤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변한 환경도 있고 해서 적응하느라 힘이 더 들어갔던 거 같은데요. 비번과 출근하는 오늘도 일어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예전보다는 회사에 에너지를 덜 쓰려고 나름 노력을 했는데, 한 주가 지나고 보니 예전에 제가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내면서 버텼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때는 아무런 제어 없이 회사에 에너지를 쏟아 붓고 집에 들어와서는 그냥 생각 없이 쓰러져 쉬는 걸로 겨우 방전을 면하고 다시 출근하고 이런 루틴이었으니까요. 이번 한 주에 회사에서 쓴 힘보다 조금 더 에너지를 비축해 둬야 제 삶을 질과 행복을 챙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더욱 체력과 심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배터리 총량을 늘려야 하니까요.
출근 전과 퇴근 후, 제시간에 이것저것 해야 할 체력도 남겨둬야 제가 목표한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겠죠. 브런치에 글도 끄적이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도 만들고, 음악도 배우고, 커피도 자주 내리고 기타 등등 제 삶의 질을 좋게 만들 장치에 힘을 더 쏟으면 좋겠습니다. 의식적으로 제 삶을 더 신경 쓰고 제 삶의 질을 키울 길을 위해 회사에서 일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운의 소진을 막을 방법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타인을 그만 의식하고, 타인의 평가보다는 나 자신의 평가와 기준으로 충분함을 가리고 스스로에게 칭찬과 보상을 주는 방식에 어여 익숙해지고 나를 조금 더 딴딴하게 만드는 운동과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텐데요. 다음 주, 그다음 주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튼 오늘의 노래는 김사월님의 곡으로 골랐습니다.
김사월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 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어 (official MV)
오늘의 믹스테이프는 이번 주에 방송에서 선곡한 곡 중 몇 곡을 모아봤습니다.
- 이사라 / 호호당
- 정밀아 / 언니
- 빌리어코스티 / 옆에 있을게
-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김사월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 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어
-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Feat. 안신애)
- 오열 / 강강
- 호란 / 사랑가
- 나희경 / 사랑의 시작
- 수란 / step st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