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으로 고고씽
기절한 듯이 잠들었다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니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잠시 구분이 안되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한옥 지붕을 보고 감탄하듯이 우리는 주황색 태국의 지붕 양식을 보며 아침부터 감탄하였다. 어머니가 베란다 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만끽하러 나가시려다가 꽥 소리를 지르셨다.
사우나의 훅 하는 열기를 느끼신 것이다. 아침인데 벌써 이렇다니!
어머니가 가지고 오신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간단히 아침 요기를 했다. 뭐, 가져온 햇반과 즉석 국밥으로.
짜뚜짝 시장은 주말시장이라 일정상 첫날밖에는 시간이 없어 도착한 첫날 가게 되었다.
더우니 오전에 가라고들 했지만 늦은 새벽에 잠들어 늦게 일어났으니 하필 제일 더운 시간대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원하게 쉴 곳들이 있겠지? 더위에 지치면 그때그때 쉬면서 다니지 뭐.
라는 생각이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인지 곧 알게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