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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은 Jul 27. 2024

청소는 고민을 사라지게 합니다!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나요? 



한번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 보세요. 걱정거리가 사라질 겁니다. 쓰레기를 비우는 일이나 주변정리 혹은 요리를 좋아하면 요리도 좋고요. 


뭔가 고민이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면 정리나 운동과 같은 신체 움직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곧 불안한 감정을 몰아내고 생산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시 리셋시키는 데요.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거리 그리고 정해지지 않는 그런 막연한 생각들은 사실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그저 비 생산적인 생각들이지요. 요즘 한창 데일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보는데요. 정말 많이 동감하곤 한답니다. 고민이 많거나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을 때는 그저 가만히 마음을 텅 비우지 말고 새로운 것을 통해 채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몸을 바쁘게 움직여보는 것이지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사실 시간도 안 가고 괜히 폰만 보게 되고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하지요. 반복적으로 단순하게 몸을 움직이게 하면 정신이 속박되어 있는 상태를 몰아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요. 긴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정신을 쏟아내는 일에만 시간을 쓰게 되면 왠지 정신이 멍해지고 몸이 나른해지는 감정이 곧 들곤 했답니다. 책상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귀찮아지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귀찮아지기 시작하지요. 그렇게 되면 뭔가 하루가 하나에 정착되어 있는 느낌을 주로 받기도 했지요.


사실, 정리 정돈이라고는 담을 쌓고 사는 저인데요. 그림도 한번 그리고 나면 정리가 안되었고요. 늘 책상 위에 수두룩하니 그대로 올려져 있는 종이와 캔버스천 물감과 나이프 사이사이 한편에 버젓이 있는 연필을 찾곤 한답니다. 좀 어수선 하지만 뭔가 만들고 있고 하고 있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한 마음만 들었지요. 하지만 이내 곧 정신이 없어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괜히 분주하고 불안한 저 자신을 발견하곤 했답니다. 시간이 급할 때는 뭐가 뭔지, 어디에 무얼 두었는지 잊을 때가 많았지요. 이런 일은 거의 반복적으로 일어나곤 했고요. 


사실, 제가 주변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쓰기가 많이 부끄럽긴 합니다. 하지만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이렇게 저렇게 해 봤더니 이러한 점이 좋았다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써 보았네요. 


정리를 안 함으로써 받는 스트레스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나를 둘러싼 주변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뭔가를 잊어버릴 때 찾기가 매우 곤란하고 찾는데 쓰는 에너지와 시간이 두 배가 됨을 느꼈습니다. 사실 매일 쓰는 물건은 같은 자리에 그리고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은 케비넷이나 서랍에 잘 넣어두면 이것저것 뒤 섞일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요. 지금 당장 귀찮다는 이유로 정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몇 날 며칠째 책상과 각 선반 위에 올라와 있게 되고 그래서 정돈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내 주변이 어수선함으로써 무얼 먼저 정돈해야 하는지 손에 잡히지 않아 멍하니 자리에만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게 되니 저절로 이 생각 저 생각의 상념에 젖어들기가 더 쉬었고요. 


주변 정돈을 함으로써 좋은 점은 귀찮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빨리 처리한다는 것이지요. 우선 저에게 있어하기 싫은 일을 먼저 끝내고 나면 그 뒤의 쉬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의 효능이 높아지는데요. 청소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한두 개라도 약간의 정돈이 끝나고 나면 다음 일들이 그렇게 쉽게  생각이 되네요. 



주변 정리를 어떻게 시작하나요?


1. 물건 3개만 정리해 봅니다. 사실, 3개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그 정도로 정리정돈이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행동은 다음 행동의 연속선상에 있기에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그다음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정리한 3개의 물건은 다음 물건을 더 반듯하게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면 벌떡 일어서 봅니다. 그 또한 정신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세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지요. 앉아만 있다면 서서 자세를 바꿔보고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세와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주변을 바라보고 좀 어수선한 곳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요. 아마도요.


3. 청소를 하나의 운동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저의 스텝위치의 걸음수도 늘려줄 뿐 아니라 청소를 함으로써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요즘 해보게 되는데요. 복잡해진 내 책상과 방정리를 통해 주변을 심플하게 만든다는 생각은 나의 복잡한 생각 또한 단순하게 만들어 주고요. 나의 사고를 좀 더 말랑말랑하게 하고 새롭게 만드는 운동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어찌 보면 청소라는 귀찮은 일을 통해서 삶을 정비해 보게 되고 스스로 벌려놓은 어지러운 주변을 다시 정비하여 단정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정신 또한 맑아지고 정리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forbes.com/home-improvement/cleaning-organization/house-cleaning-whats-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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