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착상이 안되는걸까?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과 착상력 높이는 방법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예지 원장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반복적인 착상 실패에 관한 내용입니다.

매번 배아는 좋은데 착상이 잘 안 되거나, 착상 아주 초기에 유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요, 왜 착상이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내막의 질이 좋지 않거나 내막의 두께가 얇은 경우에 착상 실패가 일어날 수 있겠지요. 

간혹 내막에 이제껏 확인하지 못한 유착이나 폴립이 있을 경우에도 착상을 방해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당연히 배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보통 배아의 질은 제때에 분열이 일어나고(3일배양 8세포기, 5일배양 포배기 등의 기준이 있습니다), 분열된 세포의 각각 크기가 서로 비슷하며, 분절(세포분열 후 남은 찌꺼기들)이 적은 것을 상급으로 매기게 되는데요. 이 배아의 등급이란 것이 세포 내의 유전자나 염색체를 검사한 것이 아니라 세포의 모양만 가지고 검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염색체 상으로 정상적인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물론 분절이 적고 배아 모양이 예쁘면 비교적 분열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상이 적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착상이 실패된다면 pgs 등의 염색체 검사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막과 배아 자체의 문제가 걸러지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착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다음에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보통 ‘반복 착상 검사’라 부르는 검사에서 체크하는 부분입니다.

1. 항인지질항체

항인지질항체는 혈액의 응고성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항인지질항체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아기가 착상하여 태반을 만들더라도 태반의 혈관이 막혀 산소와 영양공급이 제대로 될 수 없고, 그 결과 배아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항인지질항체에서 이상이 보인다면 혈액을 묽게하는 조치를 임신 초반기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보통 헤파린과 아스피린을 병행하게 됩니다.

2. NK cell

NKcell이란 내츄럴 킬러 세포-자연 살해 세포라는 뜻을 가진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 세포 중에 하나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내 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바로 죽이는 세포이지요. 암환자에서는 이 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이기에 이 수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임신의 입장에서는 이 nk cell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배아를 외부에서 들어온 잘못된 세포라고 생각해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반복적인 착상 실패의 원인이 항인지질항체나 nk cell의 문제라면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마련되어 있는 병원의 프로그램을 따르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항인지질항체 문제는 혈전용해에 대한 약만 잘 사용해도 비교적 반응이 좋습니다. nk 세포는 면역글로불린이나 인트라리피드 같은 고가의 약을 사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최근 논문으로 나온 자료 상으로는 약을 사용할 경우 착상률의 유의한 상승을 보였으므로 적용해봄직 합니다.

만약 반복적인 착상 실패를 겪은 상태인데 한방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한방치료를 받아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방치료는 크게 침치료, 약침치료, 좌훈치료, 뜸치료, 온열치료 등의 내원치료와 한약치료로 나눠집니다. 한방치료는 하초와 골반강의 온도를 높이고 혈류의 개선을 도와 내막과 배아의 질을 높여 원인불명성 착상장애의 개선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착상탕을 병행할 경우 좀더 유의하게 착상률의 상승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착상탕은 내막의 수용도에 관여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착상 시기에 에너지가 별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포도당을 의도적으로 섭취하신다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으로 들었는데, 실제로는 일반적인 정도의 식이로 충분하며, 오히려 지나친 고영양식을 많이 복용할 경우에는 체중이 증가하여 임신 유지와 다음 임신 준비에 방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인 착상 실패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두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다음 시도에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