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나로 살기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을 본다.
서있는 자세가 가지각색이다.
안정적 이어 보이는 사람도 있고, 엉덩이가 너무 나와있거나 허리를 너무 굽히고 있는 사람도 있다. 몸의 중심(코어)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헬스를 할 때, 타깃을 먹이려면 무게중심은 유지하면서 타깃에만 자극이 가도록 힘을 가해야 한다.
지렛대의 원리가 적용이 되는데 1, 2, 3종의 차이가 매번 헷갈리지만 중요한 사실은 운동 종류에 따라 받침점, 힘점, 작용점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이밍(볼더링)을 할 때는 무게중심을 요리조리 잘 바꾸며 이동해야 한다.
몸 면적의 무게중심과 이동하는 힘의 무게중심이 최대한 가까워야 에너지를 덜 쓰면서 올라갈 수 있다.
달리기도 마찬가지. 본인의 무게중심을 발의 뒤꿈치가 아닌 앞쪽으로 옮기며 적합한 부위를 찾아 딛어야 잘 달릴 수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같이 행복하려면 서로의 무게중심이 중요하다.
각자의 무게중심은 그 자신에 있어야 한다.
전자를 공유하는 공유결합에서도 각 원자의 핵은 중심을 지키듯.
첫 친구, 첫 애인, 모든 처음이 어설프고 아프게 끝나는 것은 무게중심이 나를 벗어나 타인으로 갔기 때문이다.
모든 스쳐가는 인연에 내 중심을 뺏기지 말자.
적어도 10퍼센트는 남겨두자.
“너의 10퍼센트는 따로 남겨두어라.” 누군가를 아무리 깊이 사랑하더라도, 혹은 깊이 사랑받는다고 믿더라도 절대 네 전부를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 항상 10퍼센트는 남겨두어라. 네 자신이 언제든 기댈 곳이 있도록. “나도 네 아빠한테 내 맘을 온전히 다 내어주진 않는단다.” 엄마는 이렇게 덧붙였다. p. 35 < 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