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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늘보 Apr 18. 2021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임신 증상

워킹맘의 둘째 출산기

첫째는 뭣도 모르고 낳아 알지 못했던 임신의 수많은 증상들이 있다. 첫째 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잊고 다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 참 사람이란 아니 엄마란 신기하다. 이러한 사소한 증상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어떤 예비맘은 이걸 보고 조금의 마음의 준비를 하길 바라며 정리해본다. 사실 모든 중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어떤 증상만 나타날 수도 아님 엄청 럭키하다면 라나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말길 바란다. 정말 애 by애(애들 by 애들)이라서 나도 첫째 때와 둘째 때 서로 다른 중상들을 마주했다.


너무나도 사소하지만, 모르고 당하면 큰 충격인 임신의 증상들을 소개(?!)한다.


#1. 겨드랑이 색소침착

이것도 사람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색소침착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산후에 회복(회백?!)하긴 하지만, 임신기간 동안에는 확연히 색소 침착된 겨드랑이를 맞아할 수도 있다.


#2. 여드름의 습격

누구는 임신하고 피부가 훨씬 좋아지기도 했다고 하고, 누구는 정말 뒤집혔다고 하기도 한다. 나도 첫째인 아들을 임신했을 때는 정말 말 그래도 여드름 몬스터였다. 약도 쓰지 못하고 레이저도 하지 못하기에 임신기간 동안 정말 우울증이 올 정도로 심했다. 얼굴뿐만 아니라 온몸에 여드름이 나는 걸 경험했다. 아무래도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둘째 딸을 임신한 지금은 여드름은 거의 안 난다. 확실히 이것도 애 by애라는 걸 확연하게 경험하고 있다. 임신 여드름으로 생긴 흉터는 잘 없어지지도 않으니 특별히 잘 관리하지 않음 정말 후회한다...(그게 바로 나...)


#3. 변비의 고통

임신을 하게 되면 초기부터 철분제를 함께 섭취해야 하는데, 이게 또 변비를 유발한다. 원래부터 만성변비를 경험하돈 사람은 임신 기간 동안 유독 심해지기도 한다. 배도 부른데, 변비까지 겹치면 정말 속이 항상 더부룩함(?!)을 느끼게 된다. 둘째를 임신한 지금은 아예 임신 초기부터 효소를 주문해서 함께 섭취하고 있다.


#4. 꼬리뼈의 희생

이걸 가지고 천골(??)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만삭의 배가 되면 앉을 때마다 꼬리뼈의 꼭지(?!)가 멍든 것처럼 아픔을 느낀다. 확실히 둘째는 배가 빨리 크게 불러서인지 이 천골의 아픔을 5개월부터 경험하고 있다. 꼬리뼈가 멍든 것 같은 고통은 종말 경험해보지 않음 알 수 없다. 임산부를 보고든 꼭 푹신한 자리를 양보해주길 바란다.


#5. 갈비뼈의 확장

임신하고 가장 많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부윈데, 배에 들어가야 하는 장기는 유지하면서 애는 점점 커지니 자연스럽게 배를 감싸고 있는 뼈가 막 벌어지는 곳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유독 갈비뼈 통(?!)이 작은 편이었어서 갈비뼈 확장의 고통을 매우 삼하게 겪고 있다. 못 참고 타이래놀을 먹어야 할 정도로... 이렇게 골반과 흉곽이 벌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 후 몸무게가 돌아와도 사이즈가 커진다고 하나보다... 간혹 심한 케이스는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다고 하니 조심하자.


#6. 시도 때도 없이 가고 싶은 화장실

아이가 점점 커지며, 갈비뼈도 밀며 위로도 확장을 하지만 아래로도 확장한다. 특히 임신 막달에 가까워질수록 배가 쳐지면서 아래 위치한 방광을 계속 미는데, 이는 엄마로 하여금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가게 만든다. 실제로 화장실을 하루에 20번은 넘게 간다. 몸도 무거운데 화장실 자주 가려면 정말 괴롭다. 심지어 가짜 느낌도 자주 있어 자주 속곤(?!)한다.(부들부들) 응급실 찾아오는 환자들 중, 소변 배출을 직접 하지 못해 엄청 괴로워하며 오는 케이스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그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7. 공황장애

정확하게 공황장애라기보다는 배가 커지면서 배로 흐르는 동맥이 눌리면서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혹은 저혈압이 찾아오면서 갑자기 어지럽고 숨을 쉬기 어려운 케이스가 종종 있다. 특히 나는 오랜 시간을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런 케이스를 종종 경험했다. 요즘은 특히 마스크도 쓰고 있어 대중교통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호흡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정말 너무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잠시 내렸다가 탄 적도 있다. 임신기간 동안에는 택시 냄새에 대한 멀미도 심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참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호흡 곤란을 겪으니 참으로 출퇴근 길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빨리 출산휴가를 가야겠...) 


#8. 자다가 찾아오는 쥐

임신을 하게 되면 특히 심해지는 것이 부종이다. 아무래도 체중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항상  바위 같은 것을 배에 이고 다니니 혈액순환이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다리가  붓는다. 첫째 때는 배가 작아 다리 부종을 크게 경험하지 못했는데, 확실히 둘째 배는 시작부터 남다른 성장을 보였기에  부종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쥐가 자주 난다. 특히 자다가 나는 경우가 많다. 자다가  나면, 정말 괴롭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종아리는 너무 아프고... 남편은 그래서인지 자다가 내가 조금만 비명을 지르면 바로 일어나 종아리를 주물러주는 5 대기조(?) 되었다.



#9. 한밤중 찾아오는 불면증

확실히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가 있어서인지 잠을 조절할 수 없다. 낮에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다가 새벽에 화장실 신호에 깨서 잠에 못드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살면서 불면증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내가 새벽 3시 반에 깨어 기본 한 시간을 멀뚱이다 자는 걸 보면 이건 호르몬 이상 때문이라고 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불가하다. 참 호르몬이라는 녀석 무섭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인데, 좀 더 생각나거나 겪으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오늘도 아이의 췌장을 만드느라 이런 고통을 홀로 감내하는 우리 예비맘들! 혼자가 아니니 함께 위로하며 이겨내길 바란다!



첫째를 출산하고 100일 만에 스타트업에 합류해서 5년이 지난 지금, 둘째를 가졌습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워킹맘으로서 둘째를 임신한 임산부로서 또 다른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엄마들에게 혹은 미래의 엄마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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