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453 춤 추는 이슬!
9. 춤 추는 이슬!
"나오!
밥 먹어야지."
아이의 엄마는 아침밥을 준비하고 불렀어요.
그런데
아이는 대답도 없었어요.
"이 녀석이!
늦잠을 자나.
제일 먼저 일어나는 녀석이 웬일이야."
아이의 엄마는 아이 방을 향해 갔어요.
"나오!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떴어."
하고 아이 방문 앞에서 말했어요.
그런데
대답이 없었어요.
아이는 마법의 세계에 들어가 있었어요.
아이의 엄마가 방문을 열었어요.
"세상에!
이게 뭐야."
아이의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방문을 통해 안개가 가득 빠져나왔어요.
안개는 아이의 엄마를 감싸며 마법의 세계로 안내했어요.
"여기가 어디야!
이런 세상이 있다니."
아이의 엄마는 아이 방인 줄도 모르고 안개가 걷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어요.
"저건!
나오 그림인데.
나오!"
아이의 엄마는 아이 그림을 보고 이름을 불렀어요.
"세상에!
나오 그림에서 마법이 시작되었어.
저 그림은 내 발등에 이슬을 떨어뜨린 그림이야.
틀림없어!
마법의 세계가 있다니 놀라워."
아이의 엄마는 정신을 가다듬고 아이를 찾았어요.
<흰 눈이 내리는 세상>과 <숲의 요정> 두 그림에서 시작된 마법의 세계는 끝없이 펼쳐졌어요.
아이와 숲의 요정은 깊은 산속을 걷고 있었어요.
"요정님!
검은산 골짜기에 숲을 지키는 요정이 많아서 좋아요."
아이는 검은산에 요정이 많은 것을 알았어요.
숲의 요정이 걸을 때마다 보이지 않던 요정들이 나타나 아이의 뒤를 따랐어요.
"요정이 많지!
어떤 숲에나 그 숲을 지키는 요정들이 있어.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야."
숲의 요정 말이 맞았어요.
크고 작은 숲에는 숲의 요정이 살았어요.
노란 목도리도 바빴어요.
숲의 요정과 아이가 걸어가는 길을 만들어 주었어요.
마법의 세계는 신비롭고 경이로웠어요.
아이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와!
연꽃이에요.
연꽃잎 위에서 이슬이 춤추고 있어요.
청개구리도 있어요."
아이와 숲의 요정이 연꽃밭을 걷자 반짝거리는 이슬이 춤추며 반겼어요.
"잘 봐!
이슬은 햇살이 나타나면 사라진단다.
그런데
밤새 최고의 이슬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반짝이는 이슬 한 방울을 만들지.
들어가 볼까!"
하고 말한 숲의 요정이 연꽃잎 위에서 춤추는 이슬 속으로 들어갔어요.
아이도 따라 들어갔어요.
"와!
신기하다.
공기가 신선해졌어요.
춥지도 덥지도 않아요."
아이는 놀랐어요.
콩알만 한 이슬 속으로 자신이 들어왔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슬 속 세상은 거울 속 마법의 세계 었어요.
아이의 엄마는 노란 목도리를 따라 걸었어요.
목도리가 만들어 논 길만 따라가면 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노란 목도리!
이 목도리가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
나오 방에 노란 목도리가 많잖아.
그림 위에 노란 목도리를 올려놓으면 마법의 세계가 펼쳐지는 거야.
분명해!"
아이의 엄마는 걷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아이를 찾았어요.
노란 목도리가 끝나고 새로운 목도리가 이어질 때마다 요정들이 나타났어요.
"세상에!
요정이잖아.
숲의 요정을 만나다니."
아이의 엄마는 놀랐어요.
나오가 그린 <숲의 요정> 그림 속 요정과 똑같은 요정을 마법의 세계에서 만났어요.
"안녕!
나오도 이곳을 지나갔지?"
하고 아이의 엄마가 요정에게 물었어요.
노란 목도리를 붙잡고 있던 요정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고마워!
빨리 따라가 볼게."
아이의 엄마는 빨리 걸었어요.
아니
뛰는 게 맞았어요.
숲의 요정은 아이에게 미래의 숲을 보여주었어요.
숲을 지키지 않으면 끔찍한 세상이 온다는 것도 보여주었어요.
아이는 숲이 하는 일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숲을 지켜야 해!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
아이는 가슴속으로 다짐했어요.
숲에 가면 더 열심히 그림도 그리겠다고 다짐했어요.
마법의 세계는 아름답고 신비로웠어요.
지금까지
아이가 본 세상과 많이 달랐어요.
그곳에서는 절망도 희망으로 변했어요.
꿈을 꾸고 열심히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마법의 세계는 끝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