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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i Kim Nov 21. 2021

유학을 늦게 다녀왔습니다

이후의 변화는 마음 가짐만 달라졌을 뿐_첫 번째

2015년 11월 미련 없이 회사 그만두고 발리에서의 한 달 살기를 하러 갔다.

글쓰기를 시작 한 이후 늦게 유학 갔다 온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으나 나의 개인적인 일인 것 같아 에세이처럼 쓰는 글쓰기가 망설여졌다. 그래도 이번에 새롭게 글쓰기를 매주 10주간 해보려고 할 때 주제는 유학 이야기 말고는 생각나지 않았다. 한 번은 정리해야지 했는데 망설였던 주제를 과감히 해보고 싶었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기 전부터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여러 여건상 어떻게 진행을 못 시키고 있었다. 사실 회사 내에서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현지 시간도 많이 지나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거 같았다. 

회사에 그만두기 전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을 하게 된 것이 있는 거 같다. 그러다 마침 예전 회사의 사수에게서 회사를 새롭게 세팅하는데 와서 일해 달라는 전달도 받았다. 유학길을 늦은 나이게 준비하는데 시간과 돈이 꽤 필요하기에 회사를 다니면서 최종적으로 준비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11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주일도 안돼서 일단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발리로 한 달 여행을 갔다.

발리에서의 한 달 살기는 고려해보지 않았는데 당시 다니면 회사의 동료로부터 적극적인 추천을 듣고 그날 검색해서 그날 예약하고 갔던 곳이다. 

그 당시에는 발리 갔다 와서 새로운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 공부 및 유학원을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있었던 거 같다. 그러나 이후 막상 한국으로 돌아와서 유학원 가서 상담하고 하다 보니 일정 등이 급하고 무엇보다 [영어]의 점수가 필요한데 영어를 손 놓은 지 10년이 훨씬 넘은 상황에서 하기란 쉽지 않은 생각 등 여러 가지가 넘어야 할 산처럼 남아 있었다. 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후에 한 챕터씩 해보려고 한다. 


"왜 유학을 결심했나?"


어느덧 광고 에이전시에서만 15년이 되어 가고 있었다. 특히나 한 회 사에서 거의 10년 근속이 되어 가고 있었고 한 브랜드만 맡은지도 10년이 되어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고

빛도 없고 

경력은 쌓였고 

재테크를 일찍 강조하신 부모님 덕분에 집도 있고 

퇴직금도 있고 

내가 용기만 내면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시기였던 거 같다.

그냥 한번 용기 내서 새로운 것을 해도 문제없을 그런 마지막 시기엿던것도 같다.

그래서 퇴사한다고 이야기할 때 자신 있게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려고 그만둔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도 있다.  

어떻게 보면 남들은 여러 조건상 못하는데 못하는 조건을 나에겐 없으니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진행해야 된다는 고집도 있는 거 같다. 


런던으로 결정한 이유


처음 유학을 생각하고 고려한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이 당연히 1순위였지만 당시 같은 광고회사의 이전 동료가 런던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고 나도 유학을 생각한다면서 여러 상담을 하면서 런던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후 그 친구와 런던에서 룸메이트로 있기도 했다. 

그리고 런던의 위치, 바로 유럽이라는 메리트가 매우 컸다. 유럽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가장 런던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미국보다 말로만 들었던 입학 준비과정이 쉽게 느껴졌다. 

이후에 준비하면서 아니란 결과를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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