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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칠이 일상꽁트 Aug 02. 2016

노을 앞에 서서

문득문득 생각 한 자락

해가 진다.

온종일 따라다니며 괴롭히더니.


해도 진다.

영원히 뜨겁게 타오를 것만  같더니.


해마저 진다.

끝도 없이 빛나는 것인 줄 알았더니.


해가지면 온통 어둠만 남는다고 생각했더니

하늘이 온통

노을로 빨갛게 물이 들었다.


너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누구보다 뜨겁게 타올랐다고,

금세 잊어버리지 말고

지금의 나를 기억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잠시 멈춰

너의

나의

뜨거움을 간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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