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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Feb 21. 2019

슬로우 멜번 만나기, 단데농.

책상에 앉아 만나는 멜번, 제4화. 단데농 국립공원과 퍼핑빌리 열차 외.


멜번에서 볼만한 것, 가볼만한 곳 들을 검색하다 보시면 쉽게 느끼실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시내와 근교를 제외한 곳들은 모두 차 없이 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최근 멜번 여행시 렌트카를 이용하시거나 투어 회사를 이용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많은 여행객들이 선택하시는 단데농 퍼핑빌리 열차를 비롯하여 추천하는 여행 방법, 단데농의 또다른 볼거리들 등을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 제가 단데농을 참 좋아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바로 멜번 시내 시계와 단데농 국립공원 안의 시계는 다르게 돌아가는 둣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 도시 근교의 느낌 그대로 시내에 비해 조금 느리고 또 그 느림으로 발생하는 답답함을 여유라는 단어가 아주 적절하게 잘 채워주기 때문인데요, 오후 느즈막히 단데농 숲속 곳곳의 마을들을 둘러보면 그 어느때보다도 느린 시간으로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웃음 가득 시간이 흘러갑니다.


한껏 더 청량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피톤치드를 가득 머금고 마음껏 큰 소리로 웃어보세요. 단데농 지역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과 투박한 유머들이 어디서 샘솟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단데농 국립공원 마스코트,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현존하는 증기 기관차 퍼핑빌리 열차입니다.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의 모태가 된 이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퍼핑빌리 열차 이용시 대중교통, 렌트카, 투어 프로그램 이용 비교.


멜번 자유여행시 많은 분들이 퍼핑빌리 열차를 찾고 계시고 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만 현지 상황을 잘 알수 없는 상테에서 자세하게 비교해 선뜻 여행 방법을 선택을 하시기에는 힘드시리라 생각이 들어 제가 직접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 퍼핑빌리 열차 대중교통 이동시 고려해야할 것들.


그러나 멜번에서 꼭 즐겨야할 것, 꼭 해봐야할 것 중 하나인 단데농 산속 증기기관차 퍼핑빌리의 경우는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약 한 시간 반의 여정으로 오후 반나절 정도 즐겨보실 수 있는 코스입니다. 멜번 CBD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Melbourne Central Railway Station 멜번 센트럴 기차역에서부터 약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달리면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퍼핑빌리의 시발역 Belgrave Station 벨그레이브 스테이션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PTV-Public Transport of Victoria에서 운영하는 빅토리아주 대중교통에 속하는 기차역이며 퍼핑빌리 열차의 경우는 근처에 위치한 Belgrave Puffing Billy Station으로 도보 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멜번 증기기관차 퍼핑빌리 벨그레이브역 대중교통 이동 경로.



실시간으로 구글 맵에 검색을 해본 결과, 아주 자세히 안내가 나오네요. Flinders Street Station에서 출발하셔서 Belgrave Station에 하차하신 후 도보 약3분정도의 이동으로 Belgrave Puffing Billy 역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이해를 하실 수 있는 방법은 구글 맵에 출발지 Flinders Street Station, 도착지 Belgrave Puffing Billy Station 으로 설정을 하시면 다양한 이동 경로와 실시간 기차 도착 시간을 안내 해줍니다.



마이키카드 Myki Card 빅토리아주에서 유료 대중교통 구간 이용시 꼭 필요한 충전식 탑승권 입니다.



이번에는 퍼핑빌리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실 때 장점과 단점을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퍼핑빌리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시게 되면 마이키 카드라는 것을 구매 하셔야합니다. 시내에서 무료 트램을 이용 하실 경우는 필요가 없으시지만 단데농 지역으로 이동을 하시기 위해서는 유료 기차를 탑승하셔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경우 마이키 카드를 성인 1인 $6, 어린이 1인 $3 보증금으로 구매 하신 후 탑승료를 충전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이키 카드에 관한 것은 따로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마이키 카드를 구매하시고 충전하시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나중에 다 사용한 카드는 반환하시고 보증금을 돌려받으시는 방법은 조금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객 분들이 마이키 카드는 그냥 기념품 목적으로 가지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퍼핑빌리 하루를 위해 구매하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글 맵이 매우 신속하고 정확한 편이지만 요즘 멜번이 개발의 시기로 들어섬으로써 많은 구간들을 보수 공사 중이라 기차 시간 변동, 운행 중지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므로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리라 마음을 먹으셨다면 구글맵과  PTV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비용적인 부분에 있어 성인2, 아동2 한 가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퍼핑빌리 열차 탑승 총 금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퍼핑빌리 열차역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이동시 최소 비용 이정도를 예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경험 삼아 한구간 정도만 편도로 탑승해보면 되죠." 라고 쉽게 말씀하시지만 문제는 시발역인 Belgrave 벨그레이브 이후 다음 역들 부터는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기 때문에 결국은 왕복권을 이용해 Belgrave 벨그레이브로 돌아와야 다시 시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다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좀더 많은것 같네요. 장점이라면 호주 대중교통을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 짜여진 코스가 아니니 본인이 원하는 만큼 즐기고 좀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점 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 렌트카 이용 단데농 퍼핑빌리 여행시 고려해야 할 것들.


호주에서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방법은 나중에 다른 글에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렌트카 이용시 많은 이용객들이 고려하지 않는 것들이 바로 '홈페이지에만 나와있는 금액' 혹은 '렌트카 회사에서 당일 지불 안내하는 금액' 외 추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큰 별도 비용입니다. 호주의 경우 사고 처리 비용이나 보험료가 싼 편이 아닙니다. 또한 한국과 반대 방향에서 운전을 하며 다른 교통 법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굉장히 높고 실제로 단데농 지역의 경우 네비게이션이 터지지 않는 구불구불한 산길에다가 안개가 자주 등장해 경력자들에게도 안전한 도로가 아닙니다. 경험자들의 입장에서 백날 떠들어도 젊은 패기 혹은 호기심으로 렌트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객들도 많습니다만 절대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또 이곳 저곳 차량 주차시에 주차비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게 발생합니다.





# 멜번 한인 여행사 투어 이용 단데농 퍼핑빌리 여행시 고려해야 할 것들.


다양한 한인 여행사에서는 단데농 퍼핑빌리 열차 탑승에 관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오전 일정에 '퍼핑빌리 열차 탑승'만을 넣어두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가 오후에 필립아일랜드로 떠나는 코스를 운영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행 마케팅 일을 하며 멜번 외곽 지역을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코스는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단데농 여행시에는 퍼핑빌리 열차 탑승이 주가 아닌 다른 볼거리들이나 즐길거리들이 수두룩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의 경우 '인증샷 위주의 여행'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퍼핑빌리 열차를 탑승하고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증기기관차 열차 밖으로 다리를 내놓고 산속 달릴 수 있던 규정이 바뀌어 더이상은 열차에 걸터 앉아 여행을 하실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퍼핑빌리 열차만 탑승하시고 다시 돌아오시는 여정, 또는 오후에 필립아일랜드로 향하는 여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데농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멜버니안들이 주말을 보내는 코스 그대로를 즐겨보시라 권해드립니다. 물론 오전에만 다녀오는 일정에 비해서는 책정된 금액대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단데농 퍼핑빌리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시에는 산길을 거쳐가야 합니다. 안개가 자주 출몰하는 편입니다.










멜번 근교, 외곽 여행지. 단데농 지역을 여행하는 법.



위에서 단데농 퍼핑빌리 열차 탑승을 위해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다루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단데농이라고 하면 퍼핑빌리 열차만을 떠올리시거나 고집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 하시는 카테고리를 먼저 다룬 후 그 다음으로는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단데농 여행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단데농 국립공원 Dandenong Ranges National Park 소개.


한국인들에게 흔히 '단데농' 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곳의 진짜 이름은 '단데농 레인지스 네셔널 파크 Dandenong Ranges National Park' 입니다. 구지 한국어로 해석을 해보자면 단데농 산맥 국립공원 정도 되겠네요.


약 633미터 높이의 나즈막한 이 산맥은 멜번 시내 동쪽으로 약 35k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많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하이킹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고 또 매 주말 멜번 현지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곳곳에 위치한 예쁜 소규모 마을들에서의 브런치 식사, 열대 우림 산맥을 가로지르는 하이킹 코스 등반, 퍼핑빌리 기차 탑승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룡시대로 돌아가는 곳'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 붙을 정도로 이곳에는 언제부터 자라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양치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치아처럼 뾰족뽀족한 형태의 잎파리들이 붙어 있는 식물) 들이 가득합니다. 열대 지방의 느낌이 가득한곳 답게 비와 안개가 자주 출몰하지만 이런 날 일수록 풀잎 향이 온 산을 가득 채워 더욱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870년대부터 여행지로 명성을 쌓아오기 시작한 이곳 곳곳에는 비슷한 시기부터 아기자기한 마을이 형성되어와 현재 약 10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단데농 레인지스 지역에는 대표적으로 Olinda 올린다 마을, Sassafras 사사프라스마을 등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이곳 마을 안에는 멜번 전역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브런치 가게, 카페, 미트파이 가게 등이 위치하고 있어 매 주말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멜버니안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에요. 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오기로 유명한 증기기관차 퍼핑빌리의 경우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매년 수십만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곳이죠. 그밖에도 올린다 폭포, 쉘부륵 폭포 등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아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명소들도 숨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단데농 국립공원을 한눈에 만나보실 수 있는 스카이하이덱, 단데농 지역 원주민들의 과거 삶을 옅볼 수 있는 숲속 조각 공원 윌리엄리켓 생츄어리, 자연속 아름다운 공원 알프레드 니콜라스 가든, 단데농 보타닉 가든 등에서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을 만나보실 수도 있습니다.




#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산속에서의 오전 브런치부터 시작하세요.



브런치를 먹기에 좋은 추천 마을 Sassafras 사사프라스.


산속에서 만나는 맛있는 호주식 브런치. 아기자기한 Olinda 올린다마을 또는 Sassafras 사사프라스 마을에 위치한 유명 브런치 집들은 아침 일찍 오픈 시간부터 맛있는 브런치와 커피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가득합니다. 관광객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유명한 사사프라스부터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assafras 사사프라스 Ms Marple's Tea Room 미스 마플 티룸


많은 여행사에서 브런치 코스로 선택하는 Sassafras 사사프라스 Ms Marple's Tea Room 미스 마플 티룸은 영업 시작 10-15분 전부터 입장을 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입니다. 이곳은 스콘과 Tea 티가 매우 유명하며 벨기안 와플도 맛있습니다.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 속 주요 인물, 미스 마플 노파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런지 오래전부터 관광객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은 사실 거의 관광객 인증샷용 위주의 카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Ms Marple's Sassafras 위치  382 Mount Dandenong Tourist Rd, Sassafras VIC 3787 매일 오전11시 오픈 오후4시에 종료하지만 주말은 4시반까지 운영합니다.


사사프라스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놓칠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미스 마플 티룸 바로 옆집에 위치한 찻잔 가게입니다. 이곳은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 모아놨을 정도의 수준으로 각종 티와 또 그에 관련된 기본 아이템부터 독특하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악세서리들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Tea Leaves AUST 입니다.


*Tea Leaves AUST 위치  380 Mount Dandenong Tourist Rd, Sassafras VIC 3787 매일 오전10시 오픈 오후5시에 문을 닫아요.


구글에 사사프라스 검색을 하시다 보면 가장 많이 뜨는 연관 검색어인 Nursery. 바로 양식장이라는 뜻으로 각종 분을 재배해 판매하는 가든 느낌의 식물가게라고 이해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Smits and Bits 라는 상점이 미스 마플 티룸 사선 건너편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중화장실 방면) 입구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 내부는 가든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꼭 한번 들어가보시라 권해드려요. 각종 식물이나 화분 종류 외에도 가든을 장식할만한 분수, 석고상, 앤틱 소품들 서적들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구경해보시기에 재밌습니다.


Smits and Bits 입구(좌)와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내부(우) 모습.


그리고 정말 예쁜 의류,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상점, 핸드메이드 털실 제품들을 판매하는 상점, 어린이 동화책만 모아둔 상점, 앤티크 소품점, 간판도 없이 운영하는 카페들 등 식사 후 1시간 정도는 소화도 시킬겸 슬슬 걸어다니며 구경할만큼 볼거리가 넘치는 곳입니다. 사실 브런치를 맛으로만 평가하자면 미스 마플 티룸보다 그냥 간판 없이 운영되는 가게가 훨씬 맛있습니다. 실제로 미스 마플 티룸은 현지인보다는 관광객 비율이 약 9:1로 훨씬 많았고 일반 가게들에는 반대 비율로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멜버니안들이 가득 앉아 있었습니다.


사사프라스 마을 전경. 사진속 오른쪽 뒷편 검은 지붕 건물이 바로 미스 마플 티룸 입니다.


간판도 없이 운영되는 브런치 카페. 사람이 너무 많아 가장 빨리 된다는 브런치 기본 메뉴를 주문했음에도 30분을 넘게 기다렸어요.


이렇듯 사사프라스는 미스 마플 티룸에서의 식사 시간을 고려하여 최소 2시간정도 머물며 구경을 해야만 그 진가를 제대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의 포인트는 울창한 키큰 나무 숲속에 숨은 아기자기한 마을 이라고 콕 집어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브런치를 먹기에 좋은 추천 마을 Olinda 올린다


사실 로컬 사람들이나 영미 또는 유럽권 관광객들이 주로 살피는 트립어드바이저, 론리플레넷 등의 사이트에서는 사사프라스보다 올린다 마을을 좀더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주 전통 음식 미트 파이를 맛보실 수 있는 Pie in the Sky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데요, 수십가지 종류의 미트파이를 골라먹는 재미가 가득한 이곳. 개인적으로는 미스 마플 티룸보다 더 추천하는 곳입니다.


호주 전통 음식 미트 파이를 만나보실 수 있는 곳 Pie in the Sky

*Pie in the Sky 위치는 43 Olinda-Monbulk Rd, Olinda VIC 3788 이며 오전 10시 오픈, 오후 4시반 종료이지만 주말에는 오후5시까지 합니다. 저는 주로 주말에 다녀왔는데요, 동양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수없이 많은 종류들의 미트 파이 그리고 패스트리 종류의 디저트 들.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미트 파이 중 제가 좋아하는 것은 통후추와 매운 캡사이신 고추가루가 약간 첨가된 양고기와 카레소스가 함께 들어가있는 파이입니다. 이 집은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맛있는 미트 파이집으로 한때 유명세를 날렸었는데요, 섬세하고 얇게 여러겹으로 겹쳐져 입에서 부드럽게 바스라지는 패스트리가 일품입니다. 물론 그 안에 채워진 미트파이 필링도 정말 맛있습니다.


미트파이 (좌), 사과가 한가득 들어간 디저트(우).


또 사진  오른편에 위치한 사과와 사과잼이 듬뿍 들어간 디저트도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겉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보로 빵의 느낌이라면 안쪽은 입 한가득 씹히는 오븐에 구워진 사과와 사과잼이 사르르 녹는 그런 행복한 식감을 가지고 있답니다. 인테리어나 식기류 등은 많이 오래되어 앤틱한 느낌이 가득한데요, 그 느낌이 오히려 이 가게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파이 인 더 스카이는 꼭 한번 가보시라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앤틱 상점들이 가득한 올린다 마을.


개인적으로 제가 올린다 마을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파이 인더 스카이 건너편에 빈티지 샵들과 앤틱 소품 샵들이 몇개 위치하고 있는데요 시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느낌, 그리고 또 다른 방대한 양의 제품들이 가득해 이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로 방문하고는 합니다. 



약간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그토록 유명했던 비즈 왁스 캔들, 멜번 시내에서는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찾을 수 없었는데요. 이곳 올린다 마을에서 드디어 찾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1자루에 $1. 충격적인 가격입니다. 그리고 한국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캄포 도마도 다양한 디자인과 다양한 무늬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가격은 착하지 않았어요.




단데농 안에 숨겨져있는 사사프라스 마을과 올린다 마을. 멜번 근교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번 가셔서 멜번 외곽의 삶을 체험해보세요. 시내에 비해 한층 더 여유롭고 북적이는 관광지에 비해 맑은 공기를 한모금 더 들이마시며 천천히 즐기실 수 있는 곳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두편으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다음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빠질 수 없는 방문지, 퍼핑빌리를 비롯한 단데농 여행 상품 코스들을 본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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