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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 여행자 Jul 31. 2021

불멸의 연인으로 남은 남자

샛길로 빠지다, 첨성대 해바라기

헤이, 네가 너무도 보고 싶어.

- 3월 2일

근본적으로 이 편지에는 단 한가지 목표가 있었지.

우리의 삶을 결산하는 것.

네가, 그리고 우리가 살아온 과정을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

요컨대 네게도 수없이 이야기했던

나의 추억에 불을 밝히는 것.

너와 함께 해서, 그리고 네가 있어서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보여주는 것.

그리고 바라건대, 이 글이 너의 재능, 너의 취향, 너의 명민함, 너의 다정함, 너의 부드러움, 너의 힘, 너의 용기, 너의 순수함, 너의 아름다움, 너의 시선, 너의 청렴함, 너의 정직성, 너의 고집과 욕구를 보여주기를,

너를 걸을 수 없게 했던 그 '거인의 날개'를.

- 2009년 8월 14일

이제 나는 이브의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는 예술가이고, 예술가들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다릅니다.

우리 곁에 있는 작품들을 통해

그들은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지요.

- 피에르 베르제,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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