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그릿>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오박사 님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진 힘’, ‘아이들의 회복력’, ‘아이들의 성장하는 힘’이라는 말들을 언급한다.
나 또한 이런 장면에서 감동해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데
나는 이 ‘아이들이 가진 힘’, ‘아이들의 회복력’, ‘아이들의 성장하는 힘’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과 아이들이 성장하는 힘에 가슴이 벅차오를 때가 많다. 지금 당장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상관없이 아이들은 어떻게 대하고 가꾸어주고 사랑을 주는지에 따라 어마어마한 힘으로 성장한다.
(성적, 공부 이런 건 진짜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단정 지어버리는 친구들도 있다.
지금 머릿속에도 유독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을 낮추고 때로는 비하하기까지 하는 한 친구가 떠오른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강점이 있고 또 어떻게 우리들을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나조차도 생각지 못한 만큼 성장한다.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조그마한 목표를 성취해 나가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 나중에는 꽤 큰 것들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엄청난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을 한 번 느껴본 사람은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고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게 되며, 이는 계속해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나 또한 4:30에 일어나 소소한 목표들을 이루며 성장의 기쁨을 느끼게 되자
4:30 기상은 고통스럽기보단 행복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내용들을 담은 책들이 꽤 많은데,
내가 읽은 책 중에는 #그릿 #마인드셋 #학습동기를높여주는공부원리 가 있다.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이 기쁨과 즐거움은 한 번 느끼기가 어렵지
한 번만 제대로 느끼면 끝없는 자기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중 그릿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고 청소년을 위한 그릿, #어린이를위한그릿 까지 나왔다. 학급 도서 구매 예산이 들어왔을 때 어린이를 위한 그릿도 당연히 주문 목록에 넣었다.
이제 관건은 우리 반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읽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었다. 독후감상문을 보니 그릿의 의미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 친구도 있었고, 크게 감명을 받지 못한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그릿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받아들이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기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친구도 있었다. 이렇게 몇 명의 친구라도 그릿을 실천하며 자기 발전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면, 그로부터 성장하는 기쁨을 얻어 자신의 잠재력도 뛰어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책을 읽고 무언가를 절실히 깨닫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내년에도 계속해서 그릿과 성장 마인드셋을 강조할 생각이다. 이를 학생들에게 실천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나 부모가 끊임없이 학생을 관찰하고 강점을 찾고 그것을 칭찬해주는 일이다. 물론 칭찬하는 과정에서 능력 자체를 칭찬하는 것은 금물이고 노력하는 과정,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우리 친구들에게 참 많은 칭찬을 해준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 칭찬들은 진심이었다. 아이들을 관찰하고 관찰할수록 아이들에게는 저마다의 강점과 본받을 점, 좋은 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때때로 존경스러울 때도 있었다. 나는 아이들의 좋은 점, 배울 점 등을 가감 없이 정성껏 칭찬하고 과제물에도 피드백을 남겼었다.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엔 제가 이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인 줄 몰랐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제가 잘하는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릿을 읽고 비록 큰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자신이 성장했음을 인지하고 그 속에서 기쁨을 느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
아이들, 아니 우리 모두에겐 그릿이 있다.
아이들과 그릿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 #어린이를위한그릿 을 초등 도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