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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doworld Jan 27. 2023

헤어질 결심

결심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


1.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일까? 

2.     나는 산과 같은 사람? 바다와 같은 사람?

3.     사랑이란 무엇일까?


헤어질 결심은 두괄식이란 느낌을 받았다. 모호필름이 던져주는 서사는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대립되는 것들의 나열로 많은 것을 설명한다.  


헤어질 결심을 나의 관점으로 1부와 2부 그리고 각 명장면들로 나누어보았다. 

1부와 2부 


 1부

등장인물 :  해준 (박해일분)-형사 / 서래 (탕웨이분)-피의자이자 중국교포 / 죽은남편 1기도수 (산)

/ 죽은남편 2 호신(바다) / 정안 (산)-박해일 부인/ 수완 (형사 해준을 존경했지만 해준의 도덕심을 의심하는 사람) / 연수 (정확한 현실을 보지못하는 해준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첫만남

이미 지나간 사건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해준의 등장과 함께 살인사건 조사를 나가면서 시작된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기도수’라는 유튜버이자 산악전문등산인,기도수는 완벽한 산의 사람이다. 고급 손목시계를 차고 있으며,등산이 취미임과 동시에 모든 자신의 물건에 이름을 새겨 넣는 사람 심지어 그것이 자신의 부인이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이 산에서 추락사하며 사건은 시작되고 아름답다 못해 부인이라고 생각도 못하는 ‘서래’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서래를 의심하게 되면 서래는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된다. 



중국인교포인 그녀는 한국말이 서툴다. 때문에 한자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그 표현이 어색한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정확한 표현일 때가 있다. 


‘원하던 대로 운명하셨습니다. '


’산가서 안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

이 사건과 동시에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또다른 살인사건, 오빠피씨방이라는 곳에서 용의자를 잠복중이다. 해준에는 ‘안전’ 을 추구하는 원전관리일을 하는 부인 정안이 있고,남편과는 이포에 떨어져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의 감정과 관계없이 뭐든 규칙적인 사람이다. 남편이 금연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남편을 산의 사람으로, 즉 책임감으로 밀어 넣는 사람이다. 





이 때 1부에서는  서래와 해준의 복장과 여러가지는 해준이 산의 사람이라는 것과 서래가 바다의 사람인 것을 느낄 수 있게 표현된다. 해준은 말끔하게 모든 물건들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옷의 색도 대부분 진갈색, 회색, 검정색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준은 꼼꼼하여 늘 스마트워치로 자신의 생각을 빠르게 녹음하는 버릇이 있다. 



#두번 째 


서래가 생활하는 것을 해준은 잠복수사로 지켜본다. 그녀는 저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정리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켜두고 불편하게 잔다. 해준은 잠이 안와서 늘 잠복수사를 주로 하고 있는데 잠복수사 하는 과정에서 서래에게 무엇인지 모르는 안정감을 느끼며 잠복수사 중 그 어느때보다 편안하게 잠이 든다. 




#세번째 


서래는 산과 같은 규칙, 원칙,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으로 똘똘 뭉쳐진 해준의 생각의 틀을 깨주는 인물이다. 서래는 노인들의 집을 다니며 간병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기도수의 손등에서 다른사람의 상피세포가 나왔다. 해서 해준은 서래에게 당신의 상피세포를 체취해야한다는 전화 연락을 한다. 이 때 서래의 대답


“나 일해요. 

남편 돌아가셨는데 벌써 출근하셨나봐요?


“죽은 남편이, 산 노인을 돌보는 일을 방해할 순 없습니다. “



#네번 째 


그 와중에 기도수의 유서도 나오게 되고 사건도 마무리 지으라는 위 부서의 압박으로 해준은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이때 수완은 새로운 공문을 가지고 온다. 서래가 과거 중국에서 자신의 엄마를 죽인 적 있다는 내용의 공문. 그녀는 아직 중국 내에서 수사대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서래에게 마음을 준 해준은 , 물론 해준은 자신의 사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 이 사건이 여러 정황상 자살일 것이라며 마무리지으려 한다. 그래도 찝찝함이 남은 해준은 서래에게 받은 중국 공문을 보내며 이것을 설명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서래는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말한다.



#다섯번째 


중국 입원실에서 서래와 서래의 엄마.


다시 남쪽으로 삼백리를 가면 호미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산은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땐 걸어다니다가 사람이 알아채면 그대로 주저앉아 평범한 산이 된다. 

호미산은 네 외할아버지 고향의 산인데 거기로 가. 우선 나부터 죽이고. 

엄마 나는 엄마를 전문적으로 돌보려고 간호사가 됐는데 엄마는 간호사니까 전문적으로 죽여달라고 하네. 


그래서 원하는 방식대로 보내드렸어요. 펜타닐 네알이면 돼요. 나도 네알 더 챙겼어요. 



그 사건과 별개로 기도수의 사건은 종결되었다. 이 때 스스로 흔들리는 것을 간접적으로 수완(해준의 보조 경찰)의 대사로 나타내는데


‘근데 형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잖아요.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처음만 어렵다. “



#여섯번 째 


해준과 서래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서래씨는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닙니다. 라고 해준이 이야기하고

서래는 해준에게 기쁜가요?라고 묻는다. 

해준은 내가 왜..라고 하다가 곧, 맞아요 이제 더 이상 우리가 ..라며 말끝을 흐린다. 


곧 해준의 집 . 해준이 할 수 있는 단일한 중국 요리 볶음밥을 먹으며 해준의 방에 붙어있는 미결 사건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서래는 한 사진을 떼며 묻는다.


‘이 사람 감옥간적 있네요?’’ 산오요?네 한달밖에 안살았죠?지 여자가 딴남자 만난다고 오해해서 그 남자를 때렸어요. 

‘죽음보다 감옥을 더 무서워 하는데? 죽을 만큼 좋아한 여자네?

해준: 죽기보다 감옥을 무서워하는 놈이 살인을? 이백만원 때문에? 이 여자 오가인 먼데 사는데? 경기도서 미용실 하는데?게다가 결혼도 했는데?

서래: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 일곱번 째 -사랑


절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둘, 해준이 서래의 손을 잡는데 서래의 손에 굳은살이 많다. 


‘한국 여자들은 손이 보드랍죠’라며 손을 뺀다.. 그녀는 해준이 현대인치고는 품위가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해준은 꼼꼼한 사람이라 자켓 안쪽에 여러 포켓들을 제작해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 다닌다. 그런 그의 주머니를 뒤지며 서래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해준은 자신은 피많은 현장이 냄새 때문에 싫다고 이야기하고, 서래는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고 말한다. 


#여덟번째 의심

서래의 부탁으로 서래가 돌보는 치매가 있는 월요일 할머니를 대신 간호하러 온 해준, 해준이 월요일 할머니핸드폰을 보다 문득 집에만 계시는 월요일 할머니 핸드폰에 층계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화면을 발견하게 되고 다른 날들이 모두 0인 것과 다르게 사건이 일어난 날 135층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다. 해준은 서래의 행적을 역추적하게 된다. 

그녀가 월요일 할머니 집에 몰래 들어와 할머니와 핸드폰을 바꾸는데 7분, 그녀의 남편 기도수가 등산하러 가는 날 그녀는 그를 쫓아갔을 것이다. 기도수가 산 꼭대기를 올라가기 기다렸다가 그녀는 그를 낭떠러지로 밀었을 것이다. 그녀가 갔을 행적을 뒤따라 보니 그의 핸드폰 층계 어플에 나온 층수 135층. 


#아홉번째 이별


해준은 서래를 서래의 집에서 기다린다. 그녀는 그가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반가움도 잠시, 달라진 그를 한번 보고 등산화를 한번 본다. 

사진 태우고 녹음한 파일 다 지우고 그것도 참 쉬웠겠네요. 좋아하는 느낌만 내면 내가 알아서 다 도와주니까?

서래:우리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해준: 내가 품위 있댔죠? 품위가 어디서 나오는 줄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난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찾게 해요. “

그가 나가고 서래는 붕괴라는 단어를 찾아본다. 붕괴는 무너지고 깨어짐이라고 나온다. 




2부 

#1. 

결국 서래를 떠나 부인 정안이 사는 이포로 전근을 온다. 아무래도 그녀의 사건을 덮어준 것이 자존심의 상실로 이어진 듯 하다. 그는 이포에서 눈이 흐리멍텅한 상태로 살아간다. 이포에서는 살인사건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늘 신던 운동화에서 구두를 신고 다닌다. 이포는 늘 안개가 끼어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다와 산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2. 

한편 서래는 다른 남자와 새로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남자는 주식 투자자로 그의 투자에 손실을 입은 사람, 칠성이서래에게 찾아와 폭력을 비롯해 난동을 벌인다.칠성은 그녀의 어머니가 서래의 남편에게 많은 돈의 피해를 봤고 만약에 자신의 엄마가 죽으면 서래의 남편부터 죽이고 어머니 장례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래는 남편에게 이포로 이사갈 것을 제의한다. 


#3. 

이포의 재래시장. 해준과 정안 그리고 서래와 서래의 두번째 남편이 우연히 만난다. 여기서 서래는 파란색과 초록색이 혼동되는 원피스를 입고 있으며, 서래는 해준에게 구두를 신고다니시네요라고 말한다. 해준은 여기서는 뛸 일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한다. 


#4.

그리고 그날 밤 정안과 서래의 남편은 이야기를 나누다 핸드폰 번호를 교환했었는데 목욕하는 사이 정안의 핸드폰으로 서래의 남편이 2번 부재중 전화를 건다. 그리고 다음날 서래의 남편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난다. 


#5. 

이렇게 또한번 피의자로 , 경찰로 다시 만나게 된 서래와 해준. 

해준은 바닷가 앞 집에서 그녀에게 소리친다. 


이러려고 이포에 왔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이때 해준은 운동화를 신고 있다. 해준은 서래의 전남편의 영향인지 시계도 스마트 워치에서 고급 손목시계로 바꾸었다. 옆에 이포의 새로운 보조 형찰 연수는 왜 자꾸 서래를 의심하느냐고 묻는다. 연수는 서래가 산책을 나갔을 때 사건이 일어난 것이며 범인은 왼손잡이인데 서래는 오른손잡이이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6. 

해준은 서래의 집에 수사를 하러 찾아온다. 피뭍은 데를 알려주는 약을 뿌리며 묻자 서래가 대답한다. 

산책하고 왔더니 피냄새가 지독해서 당신 생각이 났어요. 당신이 와서 이걸 볼텐데. 당신이 무서워 할텐데. 

당신은 방금 살인사건 중요 증거를 없앴다는 사실을 인정했어요. 임호신 살인사건 용의자로 당신을 긴급 체포합니다. 


경찰서로 이동하는 차안, 서래와 해준이 수갑을 동시에 차고 있다. 해준은 그 사이 깊은 잠이 들어있다. 



#7.

 연수가 서래가 갖고 있던 스마트워치 녹음파일을 번역해두고 펜션 근처 차들을 수사하던 도중 칠성의 차를 확인하여 보고한다. 칠성은 조사를 받는다. 

해준이 송서래가 시켜서 죽인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자 칠성은 자신은 누가 시켜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자신이 자백하고 송서래는 용의자에서 제외되 풀려난다. 

한편 뉴스를 보고 서래의 남편이 죽었고 그 전날에 그 남편이 자신에게 전활 해왔단 사실을 알고 이상함을 감지한 해준의 부인 정안은 떠난다. 

그런데 공연히 서래가 다른 여행혼 커플 사진의 뒷 배경으로 산책시 찍혔던 사진이 발견된다. 그녀가 핸드폰을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었던 듯 하다. 해준은 그 핸드폰을 찾으라고 지시하고, 부하직원인 연수는 왜 집착하냐며 우리 범인 잡혔다고 소리친다. 


#8. 사랑을 확인하다. 


해준은 전화를 걸어 버린 휴대폰에 무엇이 들었냐고 묻는다. 서래는 자신은 호미산에 있다고 거기로 오라고 한다. 호미산에 도착한 그와 그녀. 그녀는 지금까지 외할아버지와 엄마의 유골을 가지고 다녔다. 눈이오는 산에서 그 유골을 대신 뿌려달라는 서래. 해준은 서래의 엄마와 외할아버지의 유골을 대신 뿌려준다. 

서래가 해준에게 하는 말이 통역되어 나온다. 


날 떠난 다음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꼈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죠?

당신은 내내 편하게 잠을 한숨도 못잤죠? 억지로 눈을 감아도 자꾸 내가 보였죠?

그날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당신은 다시 사는 것 같았죠? 마침내. 



해준은 이야기한다. 

서래씨 내가 왜좋아하는지 궁금하죠? 서래씨는 몸이 꼿꼿해요. 긴장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똑바른 사람은 드물어요.난 그게 서래씨에 관해서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서래는 해준에게 해준이 전에 줬던 월요일 할머니 핸드폰을 해준에게 쥐어주며 말한다. 

이걸로 재수사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둘은 키스를 나누고 서래가 말한다. 


벽에 내 사진 붙여놓고 잠도 못자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 


#9. 

한편 연수는 해준이 시킨대로 서래가 바다에 던진 핸드폰을 찾아 복구했다. 이후 해준과 칠성은 다시 수사실에서 만난다. 

어머니 돌아가신 날에 서래 만났죠?

칠성이 대답한다. 

병문안 왔더라고요. 그여자가 엄마를 잘 돌봐주고 엄마도 좋아해서 나는 잠깐 밥을 먹으러 나왔어요. 다녀 오니까 엄마가 자꾸 졸리다고. 서래가 엄마 주물러 준거랑 엄마 돌아가신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10. 

서래 핸드폰은 칠성이 깔아놓은 위치추적 앱이 있다. 해준은 서래와 통화한다. 서래는 바닷가를 달리고 해준은 그 뒤를 쫓는다. 

해준은 철성의 엄마도, 임호신도 다 자신 때문에 죽은 것이냐 묻는다. 하며 임호신이 뿌린다고 협박한 음성파일이 무엇이냐 묻는다. 


서래는 걱정말라며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파일이다라고 답한다. 


해준은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냐며 따진다. 


그러자 서래는 중국어로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라고 말한다. 그리고선


해준씨 임호신 전화 깊은 바다에 버려요. 


라고 말하고 전화가 끊긴다. 서래는 전활 끊고 산책 때 바다에 꽂아 두었던 위치에 땅을 판다. 그리고 그 안으로 몸을 웅크리고 들어가 싸구려 술을 마신다. 밀물로 파도가 밀려오며 서래가 웅크리고 있는 구덩이가 점차 잠긴다. 이내 서래는 바다 아래로 사라진다. 바로 발 밑에 있는데도 해준은 서래를 찾지 못하고 그 근처에서 서래를 찾아 소리지른다. 그러다 그녀가 말한 음성파일을 다시 듣는다. 음성 파일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반복된다.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빠뜨려서 아무도 못찾게 해요. .

바다의 물이 깊어지고 점점 페이드 아웃 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헤어질 결심에서는 반대 급부의 많은 것들을 나열하며 상징을 보여주었다. 


1.     위, 아래 -1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상승 씬들을 많이 보여주고 2부에서는 바다와 아래 쪽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2.     구두, 운동화-겉으로 그럴 듯 해보이는 삶과 진짜 살아있는 삶을 대비시킨다. 

3.     현대인 과거인 -현대인들이 쓰는 스마트 워치와 과거인들로 대변되는 손목시계가 그것이다. 

4.     산 바다  -고정되어 있는 자아를 가진 산으로 대표되는 박해일분과 흘러가는 삶에 몸을 맡기는 유연함으로 대표되는 탕웨이를 바다에 대변해 표현한다. 




헤어질 결심은 이토록 대비되는 것들이 뒤섞이며 어쩌면 그 정체성이 바뀌는 과정을 사랑이라 표현한다. 이는 박찬욱 사단의 영화 특유의 원래의 판도를 흔드는 방식으로  관객이 갖고 있던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이야깃거리를 던진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결국 인생은 파도를 거스르고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나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과정중에 파도가 거세게 친다면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잔잔해지면 그또한 영위하면서. 

나를 스스로 산 혹은 바다라 규정하지 않으면서, 혹은 상대에 의해 그 정체성이 바뀌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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