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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Mar 18. 2024

영국에 많은 것

우체통

편지보단 카드를 많이 보내고 공식적인 서신은 모두 우편으로 주고받는 문화이다 보니 동네마다 우체통이 몇 개씩 있다. 인구가 많은 곳은 우체통 크기가 더 크다. 그리고 우체통에 일주일 단위로 언제 내용물을 수거해 가는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는 부활절, 왕실관련 큰 행사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는 뜨개질로 우체통을 예쁘게 장식해 놓기도 한다. 우체통을 물리적으로 세우기 힘든 곳은 벽에 매립을 시켜서라도 우체통을 설치해 놓는 것을 보고 한때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우체통 사진을 찍어 수집하기도 했다.


슈퍼마켓

영국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많다. 가격대가 높은 순서대로 마크 앤 스펜서, 웨이트로스, 모리슨, 세인즈버리, 테스코, 아스다, 알디, 리들 등이 있다. 브랙시트 이후로 점점 더 저렴한 슈퍼마켓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는 수준에 따라 이용하는 슈퍼마켓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우리 집 근처에는 웨이트로스가 있다. 급하게 필요하거나 꼭 그곳에서 사야 하는 물건은 그곳에서 해결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차를 몰고 저렴한 슈퍼로 가서 대부분의 장을 보고 있다.


Pothole

영국의 겨울은 그리 춥지 않다. 도로가 어는 날은 일 년에 며칠 안된다. 그래도 그런 날들을 겪고 나면 도로 곳곳에 푹 꺼진 폿홀이 생긴다. 2월 중순부터는 특히 그런 폿홀이 많아서 도로에 집중하지 않고 운전하다 보면 놀랄 때가 많다. 피해 가기 위해 속도를 줄이거나 잠깐 옆 차선을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에 더 많은 집중력과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 한창 그런 폿홀에 하얀색 페인트로 표시가 많이 되어있다. 부분을 곧 수리하겠다는 표시이다. 딱 그 부분만 다시 아스팔트로 메운다. 그래서 영국의 도로는 누더기처럼 곳곳에 땜빵된 흔적들이 많다.


정원이 많고 숲이 많아 새들이 많다. 우리 집을 찾아오는 새들도 비둘기, 갈매기, 블랙버드, 까마귀, 로빈, 참새 등등 이름도 모를 새들이 정말 많다. 얼마 전에는 딱따구리도 왔었다. 그래서 슈퍼에 가면 새 모이를 파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여우

밤만 되면 여우들이 나타난다. 우리 집도 정원이 넓고 또 동네에 큰 녹지가 있다 보니 그런 곳에 사는 여우들이 밤만 되면 마을로 먹을 것을 구하러 나타난다. 정원 곳곳에 남긴 흔적들로 보아 하루도 빠지는 날 없이 오는 것이 분명하다.


기아차

요즘 부쩍 영국에 기아차가 많이 보인다. 한국에서 오래 살던 우리는 남편이 먼저 영국으로 와서 차를 샀는데 생애 처음 외제차를 타보나 기대했는데 덜컥 기아차를 샀다고 자랑을 했다. 우리 옆집, 앞집도 기아차다. 고속도로에 나가면 옛날에는 일본차가 많았는데 요즘은 기아차가 훨씬 많이 보인다. 가격대비 서비스 개런티 기간이 긴 것이 영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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