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 May 08. 2024

2024 중등검정시험 및 수능 시작!

영국은 5월~6월은 중등교육과정 검증시험(GCSE)과 우리나라 수능과 같은 A-Level 시험이 시행된다. 우선 실습과목 실기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5/6부터 6/21까지가 공식일정이다. 


지난주에는 미술, 드라마, 댄스, 디자인테크날로지, 음악등의 실기시험과 무조건 1개 이상은 해야 하는 외국어 구술시험이 있었다. 두 명의 학생이 감독관의 방에 들어오면 리스트에 적혀있는 대로 사진카드와 역할카드를 번호대로 나눠주고 12분간의 준비시간을 준다. 그러면 학생들은 무슨 말을 할지 종이에 적어 준비하고 12분이 지나면 교사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1:1 구술시험을 본다. 시험지는 시험은행에서 보내오고 시험은 학교 소속 외국어교사들이 시행한다. 물론 전과정을 녹음해서 나중에 시험이 제대로 채점되었는지 조정가들이 방문했을 때 제출해야 한다. 


학생들 일생에 가장 중요한 첫 시험인 만큼 학생들은 긴장을 많이 한다. 어떤 때는 학생들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선생님이 데리러 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 긴장된다고 다른 학생을 대동하고 오는 학생도 있다. 평소에 공황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학생지원센터 상담원과 같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아는 선생님들은 각자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해서 학생들이 잘 마치고 나갈 때 나눠주며 열심히 잘했다고 걱정 말라고 달래준다. 


중요한 시험이고 실전이지만 영국에선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며 시험을 치른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강당에 모여 시험을 본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일인당 25-27개의 시험을 치른다. 과목별로 3~4개의 시험지가 있다. 하루에 많게는 3개의 시험을 보지만 보통은 2개 정도다. 세 개는 무리일 수 있다. 여기 시험은 모두 주관식으로 수학이나 과학이 아니고는 써야 하는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하루에 세 과목을 본다는 것은 손가락이 견뎌내지 못할 수 있다. 작년 큰딸이 이 시험을 봤는데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써내려 갔다고 한 기억이 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험 까짓것 못 볼 수도 있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