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해야할 시험과 각종 글쓰기 등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는 학교 지원서 양식 Applications Form을 작성할 차례이다. 지원서 양식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둔 Academic Record/Transcript (성적표), SOP/Personal Statement, CV/Resume, Writing Sample 등의 파일을 이 단계에서 올리게 된다. TOEFL이나 GRE 성적은 대학원으로 직접 성적표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면 된다. 그러면 시험 주관사에서 해당 학교로 직접 성적표를 보내준다. 학교 마다 institutional code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TOEFL, GRE 홈페이지에 적어서 신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지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이제껏 준비했던 것들을 하나의 봉투에 넣어 발송하는 것과 같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추천서 역시 지원서에 추천서를 받을 분들의 이메일을 적는 란이 있으므로 추천서 받을 분들의 이메일을 여기에 적으면 된다. 그런데 추천서의 기한도 보통은 지원서 마감일과 동일하므로 지원서를 미리 작성해야 최종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이 학교로 도착하는 날짜를 맞출 수가 있다.
원서 비용도 생각보다 꽤 많이 드는 편이다. 나의 경우엔 대부분 90불에서 100불 사이였는데 두 군데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한 곳은 지원서 비용이 무료였고 다른 한 곳은 원래는 비용이 있지만 특별한 케이스로 면제 받았다. 그 특별한 케이스가 무엇이었냐면 미국 갈 일이 있어 지원하려고 계획했던 대학원 중 한 군데 입학 담당자와 직접 면담을 신청했는데 그 때 면담을 한 후 특별히 지원 비용을 면제 받았던 것이다. 흔한 케이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이런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혹시 미국에 있거나 갈 일이 있다면 개별 상담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지원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두 군데 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면 좋다.
지원서 양식 제출은 크게 어려운 것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한을 맞추는 것이다. 마감일에 임박해서 써서는 안 되는 이유는 각종 시험 성적이나 추천서 모두 그 기한 내에 발송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나 모를 지연에 대비하여 지원서 양식을 미리 작성하도록 하자. 지원서를 내고 나면 이제 나의 손을 떠난 것이나 다름 없다.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 인터뷰는 모든 대학원에서 필수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7장은 건너 뛰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