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은 2024년 파리 올림픽, 공기 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녀의 나이 17세.
놀라운 점은 사격을 14세에 시작했고, 겨우 3년 만에 세계 1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긴장하거나 떨지 않고, 경기에 차분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자 사람들은 반효진의 멘탈 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는 반효진의 평소 생각으로 유명해진 말이다.
반효진은 어떻게 3년 만에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첫 번째, 나는 부족하다.
고수가 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은 짧다. 그래서 반효진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실력을 받아들인 게 아닐까.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도전하고 싶을 때, 자신의 부족함에만 집중하면 포기하기가 쉽다. 남들이 뭐라 할지 눈치가 보이고, 실력이 좋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위축되기가 쉽다. 결국 자신감이 떨어져 도전을 멈추는 것이다.
하지만 남들은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출처: 프레임/최인철/p131)"
나에 대해, 관심이 1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아마 반효진도 주변의 기대를 많이 받았다면, 파리 올림픽 때와 같은 차분함은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초연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큰 기대를 안 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오히려 이것은 기회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가 없으니, 눈치 보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찬스가 온 것이다.
두 번째, 남도 별거 아니다.
반효진의 멘탈 관리 두 번째는 남들도 별거 없다는 것! 이제 3년밖에 안 된 선수가 정말 남들이 별거 없다고 생각했을까. 그것은 교만이다.
올림픽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만 모였다.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이다.
나는 반효진이 남들의 화려한 경력과 실력에 주눅 들지 않기 위한 방어 기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실수 없이 쏟아내기 위해 그녀는 '남도 별거 아니다'를 마음속으로 외친 게 아닐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도 별거 없는 경우'가 많다. 세련된 겉모습과 언변, 학력에 속을 수 있다.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보면, 그가 적어놓은 경력과 학력에 비해 실력은 보잘것없을 때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쟤가??' 나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더 잘 나가는 경우도 있다. '운이 좋네'라고 생각하며, 운이 없는 자신을 위로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타인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안일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때 그들이 어떻게 피, 땀, 눈물을 흘렸는지 말이다.
결국 남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다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인 나에게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효진적 사고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남에게 향한 에너지를 자신의 성장에 온전히 쏟아야 한다. 남이 얼마를 준비하든, 어떻게 살든 뭐가 중요한가. 나는 알 수도 없고 안들 불안감만 커질 뿐이다. 결국 내게 맡겨진 오늘 일을, 어떻게 쳐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반효진도 자기 앞에 놓인 과녁에 얼마나 집중했느냐. 그 순간을 위해 얼마큼 준비했느냐가 오늘의 반효진을 만든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에 매여 도전을 포기하지 말고, 이미 시작했다면 남 쳐다보지 말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자.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나를 새롭게 하고, 내일의 나를 성장하게 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