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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움 Mar 05. 2022

실전화하면 완성도가 달라진다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실전화 장치’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일이다. 그러려면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어도 연습과 노력을 지속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한 순간의 노력과 연습으로 실력이 갖추어지는 게 아니며 오랜 기간 상당한 인내와 열정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습과 노력이 쉽지 않은 일들에 대하여 ‘실전화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전화’란 말 그대로 ‘연습이 실전처럼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연습을 실전처럼 할 수 있지? 최선을 다해 하라는 건가?’ 맞다! 그러나 너무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이다. 처음 몇 번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용두사미 되는 게 보통의 사람인데 ‘그게 어디 쉬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전화를 하라는 건 말로만 ‘실전이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바로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라!’라는 것이다

실전에서처럼 일하도록 장치를 만들면 최선을 다하지 말래도 최선이 다해진다. 다행스럽게 자신의 분야에서 일을 하며 전문가로 성장해가고 있다면 실전과 연습을 같이 하는 상황이므로 최상의 조건이다. 그런 상황에 있지 못할 때는 실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 연습의 기회를 만드는 장이 ‘실전화 장치’인 것이다.     

실전화 장치의 방법      


실전화 장치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는 실전에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전처럼 일을 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작가가 되고 싶다면 글 쓰는 연습이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나 브런치 등 SNS에 글을 쓰는 것이다. 아무 글이나 끼적이는 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실전화 하려면 카테고리 하나를 정해 반드시 전문적인 글을 쓰는 게 좋다. 그 글을 모아 실제로 책으로 엮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도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다 올릴 것이 아니라 전문화 하고자하는 내용위주로 구성하여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그렇게 하여 실제로 책을 펴낸 작가들이 꽤 있다. 요즘처럼 실전화하기 좋은 환경이 어디 있는가? 아무도 안보는 자신의 노트나 컴퓨터 속에 글을 써서 차곡차곡 저장해둘 게 아니라 SNS에 공개하고 프로젝트화 하라. 내보이는 게 부끄럽다거나 ‘누군가 도용하면 어떡하지?’ 하는 소심한 마음으로는 평생 책 한권도 쓰기가 어렵다. 

또 자신의 일과 관련된 공모전이나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해보는 방법이 있다. 준비를 하면서 실력향상도 꾀할 수 있거니와 상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방법으로 지경이 확장되며 새로운 만남과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실전화의 두 번째 방법으로는 실전의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누군가 일을 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오면 돈과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맡아서 해볼 필요가 있다. 노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단가로 기분이 나쁘거나 자존심이 상해서 거절할게 아니다. 당장은 별 수익이 없어도 현장에서 일을 해 보는 게 좋다. 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일의 방법과 경험을 쌓고 비록 소소한 일일지라도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세를 갖추게 된다. 그로 인해 인정을 받게 되어 더 나은 일을 얻을 수 있고 더 좋은 기회가 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림이나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을 때 그렇게 많이 했다. 실전의 경험을 쌓으며 실력과 경험을 만들기 위해 때로는 무보수라할지라도 기꺼이 ‘오케이’ 했다. 

화실의 문하생으로 일을 할 때에는 일 자체가 실전이었으므로 항상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여유가 있어 ‘연습을 해야지’ 할 때에는 정작 ‘정성들여 그림을 그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였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된 후 이와 같이 스스로의 연습에 약한 나를 강제하고자 언제나 실전처럼 일 할 기회를 만들었다. 연습이 바로 실전이 되도록 말이다. 이를 위해  낮은 단가에도 일을 받아 하며 스스로를 훈련시켰다.   

   

기회를 만드는 실전화 장치     


지금도 이왕 글을 쓸 때에는 책을 쓸 계획으로 쓰고, 시를 써도 앞으로 시집으로 발표하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전시의 목적을 가지고 그리면 계획부터가 달라진다. 어디에 그릴 것이며 재료는 무엇을 쓸지, 어떤 주제를 가지고 그릴지 생각이 드넓게 확장된다. 

‘출판할 일러스트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그리는 그림과 그냥 ‘연습한다.’ 하고 그리는 그림은 임하는 마음자세부터가 달라진다. 아무런 계획이나 목적 없는 연습은 마음의 열정을 상당히 추락시킨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결과물도 실전화한 그림의 완성도에 못 미친다. 남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자신은 잘 안다.      


실전화의 장은 실력을 쌓고 스스로를 훈련하는데 있어 최고의 연습 무대가 된다. 

실전화를 하면 긴장감이 있어서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다실전화 하는 과정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그로인해 새롭고 수준 높은 일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연습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고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왕 하는 연습, 실전화 하여 하게 되면 훨씬 빠른 성장과 실력향상, 여러 가지 기회들이 더불어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글은 다섯 명의 작가가 쓴 공저, <성공을 만드는 1%의 차이>에 실린 저의 글입니다. 저는 이 책의 제5장을 썼습니다

오늘 부로 제가 쓴 제 5장의 총 8개의 꼭지를 모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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