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얻는 피드백의 가치
피드백의 사전적인 뜻은 ‘학습자의 학습 행동에 대하여 교사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일,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 주는 일’을 일컫는다.
사전적 의미로만 파악하자면 ‘어떤 행동에 대한 반응을 알려준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피드백은 일상생활에서 그보다 훨씬 폭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피드백은 행동에 대한 반응 뿐 아니라 조언과 개선책, 대안제시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사람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생각해내거나 지혜를 얻을 수 없는 일들이 많다. 그러기에 타인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혜를 얻으며 길을 찾을 수 있다.
피드백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일들에 대하여 오류나 실수를 줄이고 더 나은 성장과 발전, 성과를 얻기 위해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피드백은 긍정적이며 공정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피드백은 타인의 조언이나 의견을 듣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은 남의 말 듣기가 그리 수월하거나 편안하지 않다. 그것은 나에 대해 공정하고 편견이 없는 사람이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조언을 함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까운 이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상대를 판단하여 잔소리 혹은 비난의 일종으로 조언을 하기에 그렇다. 심하게는 사랑한다는 이유, 잘되게 한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주입하고, 따라주기를 바라는 강제적이고 이기적인 목적들이 있다.
그러므로 일상의 피드백을 들을 때는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피드백을 하는 이가 공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부정적인 사람은 아닌지, 비난을 하고 자기 생각만 주장하지는 않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다면 피드백 듣기를 삼가야할 것이다. 오히려 그런 피드백은 상황을 개선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부정적이게 하며 발목을 잡는 덫이 되고 만다.
두 번째로 살펴볼 피드백은 함께 일하는 팀 또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피드백이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독불장군처럼 혼자만의 의견이나 생각대로 일을 진행할 경우 팀에 손해를 끼칠 수 있고, 팀원들 간 갈등의 소지를 일으키며 일의 진행도 어렵게 한다.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 팀은 협력과 단결이 잘 되는 팀보다 성과 면에서도 저조하다. 협력과 팀의 발전, 성과를 위해서는 함께 의견을 나누며 조언을 주고받고, 방향과 개선책을 제시하는 피드백이 절실히 필요하다. 피드백을 하는 시간이 아까워 건너뛰거나 무시한다면 차후에 일이 잘못되거나 팀원들 간 소통의 부재로 갈등이 일어났을 때,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함께 진행하는 일을 망칠 수도 있고 투자한 돈과 사람까지도 잃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피드백을 하거나 받을 때는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첫 번째는
팀이나 상사, 구성원들에 대하여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건 받는 사람이건 마찬가지이다. 그렇지 못하면 피드백 하는 사람은 자칫 비판에 치중하거나 자기 생각을 주장, 주입하려는 형태가 되고, 피드백 받는 사람은 조언한 사람에 대한 신뢰성이 부정되어 피드백대로 실행하고픈 마음이 사라지고 만다.
두 번째,
피드백 하는 사람은 일어나거나 행한 사실에 대해 공정한 마음으로 임하여 편견 없이 반응과 조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정한 마음인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해야 할 것이며, 개선점에 대한 대안제시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세 번째,
피드백 받는 이는 팀의 여러 구성원의 다양한 피드백을 들어 보아 판단하고 참작하는 게 좋다. 한 사람만의 피드백은 자칫 상황을 잘못 인지하여 착오를 일으키거나 편견의 소지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피드백을 통해 배우고 얻는 것
나는 그림 작업을 할 때 혼자서 다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로 일을 할 때도 있었다. 팀 프로젝트는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일을 진행해야 하므로 팀원 간 협력과 인내, 피드백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각기 자기 고집대로 밀고 나가기도 하고 자신의 스타일,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다가 갈등과 다툼이 생겨 일이 수개월 정체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프로젝트를 끝까지 마치지도 못하고 애초에 계획했던 목적을 이룰 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게 되면 일의 속도가 빨라지고 팀원 간 크고 작은 갈등이 개선되어 신뢰가 생긴다. 그때의 피드백은 팀원 사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낸다. 함께 하는 그룹일수록 피드백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임을 매번 느꼈다.
피드백에는 장점이 많다.
먼저는 ‘여러 사람의 머리가 혼자만의 머리보다 앞선다.’는 사실이다. 미처 내가 경험하거나 생각해보지도 못한 지혜를 얻는다.
열정이 앞선 나머지 절제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일을 그르치는 행동을 막아준다.
피드백을 듣고 일을 진행 했을 때 ‘과연 될까?’ 싶었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러므로 피드백을 들을 때는 자존심과 고집을 내려놓고 겸손히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머리가 좋다거나 유능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함께하는 이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게 된다. 협력과 조율, 경청에 대한 자세도 피드백을 통해 배우게 된다.
피드백을 활용하면 실패의 확률을 줄인다. 피드백 없이 일할 때보다 상황이 훨씬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며 더 높은 성취를 이루게 됨을 경험할 것이다.
이 글은 다섯 명의 작가가 쓴 공저, <성공을 만드는 1%의 차이>에 실린 저의 글입니다. 저는 이 책의 제5장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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