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이블 Jul 08. 2023

신의 배신

  신이 있다면

  제발 신이 있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던가


  기척도 없이

  존재가 가능하냐고


  소용없는 의심과 원망을

  쏟아내면서도

  

  너는

  눈을 감고

  기도밖에 할 줄 몰랐지


  차마 눈뜰 수 없는 순간

  허공 속 두 손을 꼬옥 모아도

  세상 의지할 데 하나 없는

  절망의 순간으로 답할 뿐

  

  너의 선한 최선마저

  배신으로 답해주시는 까닭


  신은 말없이 말한다

  

  "신이 없다하고 살아라"


  이제야

  눈을 뜨는 너






모든 존재를 꼭 확인할 필요는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철없는 살구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