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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Aug 17. 2024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

황희 정승의 일화

커버 설명 ; 작은 방에 갇혀있는 미미와 대화하는 집사와 미미를 지켜보는 다다.

사랑의 감수성이 예민한 기질이다.

충격받은 눈동자와 흔들리는 동공 ㅎㅎ





다다가 보보를 계속해서 공격하니 보보가 계속해서 소변실수를 한다.

의도적인 건지 실수인지 잘 모르겠다.


나나는 조이를 공격하고... 조이는 꼭 나의 베개에 영역 표시를 한다.

수컷 대 수컷과 암컷 대 암컷의 싸움이다.


장마철을 지나면서 침구류에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고역을 치렀다.

몇 개월에 한 번씩 버려야 되나 싶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데 괴롭다.


게다가 2박 3일 휴가를 다녀왔는데 작은 방에 분리해 둔 미미 눈을 누군가 공격해서 피진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다로 의심이 되나 보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틀 지나니 다행히 거의 다 나았지만 정말이지 고민이다.


오늘도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급기야 냄새에 질려서 다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실 엄마는 보보를 더 좋아해.

보보는 공격해도 같이 싸우지 않고 착하잖아?"


그 뒤로 다다가 내 옆에 와서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말 말귀를 알아들었을까?

다다의 감수성을 건드린 것 같다.

큰일이다.

수컷의 질투는 무섭다.


옆구리를 붙잡고 누워있는 다다


"어느 고양이가 제일 예뻐요?"
혹 누군가 묻는다면 난 귀속말은 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해야겠다.


"각자 개성과 기질이 다르지만 제가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는  같아요."



귀속말을 한다면, 이렇게 오해할지도 모른다.


보보는 '인간엄마는 다다를 더 사랑할 거야..항상 가까이 두잖아? 내가 다다 때문에 가까이 못가는 줄 알면서 말야.'

다다는 '인간엄마는 어쩌면 보보를 더 사랑하지도 몰라...털도 하얗고 잘생겼잖아?'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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