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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Oct 14. 2024

고양이 고양이 어찌하리오!!

점심시간, 직장동료와 길을 가는데 구청인지 동물 관련 센터인지 직원인듯한 (직원용 조끼를 입고 봉고차가 옆에 세워져 있었다.) 남성이 뜰채를 들고 길고양이 포획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라서 신고가 들어왔나' 생각되었다.

길고양이 새끼를 5마리 떠안 게 된 입장으로 더 이상 책임질 수 없고 마음만 아프니 자세히 쳐다보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밥을 먹는데 동료가 얘기하길 뜰채가 아니라 목줄 올가미였다고 했다. 헉 설마!!!


노란색 치즈고양이였는데, 털은 꼬질꼬질한 데다 젖은 채로 뭉쳐있었고, 으깨진 은행나무 열매 위에 누워 하악거리고 있었던 장면만 기억이 난다.


어딘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니 뜰채로 잡는 줄 알았는데....(그래도 안락사라는 결론은 같을 수도...)



그리고 갑자기 가는 비가 솨아 내렸다.

고양이의 슬픔이 비가 되어 내리는 것 같은 영감이 들었다.


개역한글 전도서 3장

21.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호주에서 또 고양이 사살을 한다(예정)는 기사가 떴다.

야생임을 강조하고 다른 종을 멸종시킨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창조주는 그가 창조하신 만물을 어떻게 다스리나 보신다.


힘없고 병든 치즈고양이의 슬픔이 비가 되었다면, 호주의 건강한 수많은 야생 고양이의 분노는 무엇으로 돌아갈까 심히 우려스럽다.

개역한글 창세기 4장

10.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동물정의당'의 목소리가 승리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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