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Postojna cave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은 슬로베니아는 남유럽 국가중에 하나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국가와 근거리에 있는 발칸 반도의 국가이다. 이 곳의 느낌은 음식이나 복장 모두 독일과 남유럽의 문화가 많이 섞여있는 느낌인데, 전통옷은 옥토페스트의 전통의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이 곳에는 지형적으로 대규모의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동굴이 근접 나라들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수도인 Ljubljana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외곽으로 운전을 해서 동굴 체험을 했는데, 처음에는 동굴이 뭐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굳이 Postojna Cave를 봐야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 (우리는 늘 주말에만 여행하고 움직이는 시간들이 있어서, 한 두군데 가는 여행지가 아주 중요하다! 하하) 그런데 웬걸, 내 인생에 가장 크고, 웅장하고, 상식을 깬 지하 동굴 세계(?!)가 펼쳐졌다.
우선 정말 대규모인 이 동굴 안은 기차를 타고 10분여 정도 들어가야 그 내부를 탐방하는 시설이 갖춰진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정말 놀란 것이 이미 동굴안에 전기도 다 들어와있는 상태이고, 기차를 타고 가는 중간에 샹들리에가 뿅 하고 나타난다. 뭐 동굴에 물고기가 살고, 생명체가 살고 이 모든 것은 이해가 되는데, 샹들리에라니???? 너무 궁금하여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에게 물어봤더니, 이전에는 이곳에서 각 나라들의 수상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며 댄스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동굴 내 무도회장 역할을 했던 것이다.
지금도 대여를 통한 연회나 이런것들이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한 여름안에 동굴안은 거의 23-25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같으니, 유럽의 덥디 더운 여름을 이 곳 동굴에서 먹고, 마시고, 춤추며 보내던 그들의 일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야말로 자연에어컨 ㅎㅎ) 상식을 깨는 샹들리에 등장이 아주 신선했던 동굴 탐험으로, 남편과 우리도 회사 확장시키고 돈 많이 벌어서, 세계 각지의 country lead 들과 여기에서 여름 워크샵을 같이 하자고 다짐했었던 아주 의미심장한 곳이다! Dreams come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