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와 의전
매너와 의전의 관점에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두 개 이상의 모든 좌석에는 상석과 말석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이 좌석 개념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이라는 점이 전제됩니다.
따라서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자동차라는 공간에도 상석과 말석이 그 순위대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운전석을 제외하고 4개의 좌석으로 구분 짓는데 어느 자리가 상석인지를 알고 있는 것은 비즈니스 매너와 의전을 실행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자동차의 상석은 2가지 상황에 따라 그 순위가 달라집니다.
1. 먼저 운전기사가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의 상석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3명이 탑승할 경우에는 소위 "회장님 자리"라고 불리는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1)가 최상석이 되고 그다음은 운전석 뒷자리(2), 조수석(3) 순으로 상석으로 정리됩니다. 인원이 한 명 더 늘어서 차량에 4명이 탑승할 경우에는 뒷좌석의 가운데 자리(4)가 가장 말석으로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만약 운전기사가 없이 상급자나 동등한 위치의 비즈니스 담당자가 직접 운전을 할 경우에는 아래와 같습니다.
3명이 탑승할 경우에는 운전석의 옆자리인 조수석(1)이 최상석이 되며 조수석 뒷좌석(2), 운전석 뒷좌석(3) 순으로 상석이 정해집니다. 여기에 인원이 한 명 더 늘어서 차량에 4명이 탑승할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뒷좌석 가운데 끼인 자리(4)가 가장 말석으로 추가됩니다.
위의 두 경우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의전 담당자로서 VIP를 올바른 자리로 안내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내가 비즈니스 파트너의 차량 의전을 제공받을 때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파트너의 공간으로 출장을 가는 경우에 종종 파트너사에서 의전용 차량을 보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만약 운전기사가 차량을 운전해서 왔다면 게스트의 자격으로 최상 석인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에 편안히 앉아서 이동하면 되죠.
그런데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직접 차량을 몰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석 대각선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한다면 의도치 않게 파트너를 운전기사로 만들어 버리는 실례를 범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파트너의 옆자리 조수석에 앉아서 이동을 하는 것이 올바른 매너입니다.
매너와 의전의 진정한 목적은 상대방을 편안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상태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데에 있습니다.
상석에 중요한 파트너를 안내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의 의미이고 이런 디테일들은 상대에게 배려를 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소소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 파트너와의 원활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목표하는 성과를 얻어내는 데에도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퍼슨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매너와 의전입니다.
그리고 꼭 비즈니스 상황이 아니어도 연인과의 데이트나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 같은 일상에서도 활용한다면 나의 소중한 사람을 편안하고 즐겁게 에스코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테니 유용한 상식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좋을 매너입니다.
<글로벌매너강사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