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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다예 Aug 28. 2021

세계 정복을 꿈꾸는 학교 밖 청소년 출신 크루즈 승무원

18살 학교 밖 청소년, 20살 크루즈 승무원 되다?


나는 학교 밖 청소년 출신 크루즈 승무원이다. 18살 학교를 나와 20살, 크루즈 승무원이 되었다. 동시에 세계 정복을 꿈꾸는 19개국 55 도시 여행자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를 꿈꾸기도 하는, 현재는 꿈 많은 백수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다. 그리고 팝송을 좋아했고, 초등학생 때 팝송 블로그를 운영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블로그를 줄곧 운영해왔고,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글 쓰는 걸 좋아했다.


팝송을 좋아하게 되니 자연스레 외국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고, 드라마로 접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며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며 비행기에서 마주치는 항공 승무원이 되고 싶기도, 여행 일정을 함께하는 가이드가 되고 싶기도 했다. 어느덧 여행의 매력에 빠지며 여행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을까? 관광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관광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입학 설명회를 다녀오며 꼭 다시 오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토록 가고 싶던 곳의 학교의 3: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지 1년 반, 고등학교 2학년 2학기가 시작한 후 나는 학교를 자퇴했다.


잘 다니던 학교를 갑자기 왜 나왔는지 궁금하겠지?


18살, 학교 밖 세상은 무척 흥미로웠다. 공부하다 학교 졸업하면 취업 또는 대학을 가는 게 보편적인 사회에서 정해진 길이 아닌 내가 내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점이 매력 있었고, 더 이상 월요일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학교 생활과 달리 학교 밖 생활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날이 많았다.


자퇴하고 나서 주위 시선이 신경 쓰일 때가 없을 순 없었겠지, 아직도 기억난다. 어느 날 미용실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학교 개교기념일이냐고 물어봤을 때 나는 아무 대답하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갔었다. 자퇴했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었던 나의 모습, 학교 밖 청소년의 인식이 두려워서였을까?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지낸 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간다. 잘 다니던 학교를 어쩌다 자퇴하게 되었는지, 18살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지내며 20살 크루즈 승무원이 된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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