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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셋째엄마처럼 Aug 21. 2021

23박 24일 전국 여행 - 경상북도 안동 편

안동의 재발견





문경에서 안동에 도착하자마자 셀프 빨래방에서 빨래부터 했다. 세탁과 건조가 되는 동안 근처 성전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했다. 안동 하면 간고등어가 유명하니 간고등어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29회, 백종원의 3대 천왕 69회에 나왔으니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된 곳 일 것 같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는 단 두 개, 된장찌개 (고등어구이)와 김치찌개 (돼지고기). 아이들이 있으니 고등어 구이가 포함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1인 당 8,000원 백반이라니 가격도 착하다. 



성전 식당 
위치 : 경북 안동시 동흥 1길 9, 일요일 휴무 



캠핑장에서 삼시세끼 만들어 먹다 식당에서 차려진 밥상을 보니 그냥 맛있다. 김치 겉절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 맛보는 반찬이었는데 맛있었다. 맵지 않고 참기름 맛이 강해 그런지 아이들도 잘 먹었다. 고등어 구이도 맛있고 하이라이트는 된장찌개였다. 집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깊은 된장찌개 맛.. 안동에서 인생 된장찌개 만났다. 아이들도 잘 먹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식당이다. 다음에 안동에 가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100%다. 





성전 식당 된장찌개




식사를 마치고 빨래방에서 빨래를 찾고 안동 수애당으로 가기 전 더위를 피해 구름에 온오프 키즈 북카페에 들렀다. 



GURUME BooK Cafe
위치 :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90



안동 구름에 리조트 안에 있는 북카페인데 구름에 리조트가 정말 예뻤다. 구름에 리조트에는 7채의 고택이 있는데 꼭 한번 투숙해보고 싶다. 북카페 구름에 온은 독서, 휴식, 체험,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까지 있으니 아이들과 구름에 온으로 들어갔다. 구름에 오프는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고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니 다음에 남편과 둘이 와야겠다. 









구름에 온 카페 내부도 예쁘고 커다란 창 뷰가 멋져 사진도 여러 장 남겼다. 홍차 가격도 6,000원 부담 없는 가격인 데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홍차를 즐겼다. 카페 계단으로 내려가면 아이들만의 공간이 있는데 그림책도 읽고 레고도 조립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놀이 시간을 가졌다. 2호는 밀랍 향초 만들기 체험까지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노는 동안 편히 남편과 홍차를 마실 수 있어 그저 행복했다.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안동 숙소로 예약한 안동 수애당으로 향했다. 



수애당 
위치 : 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지정한 제1호 전통한옥체험장



나는 한옥을 정말 좋아한다. 여행 갈 때 일부러 한옥 숙소를 찾아 예약하기도 한다. 안동 수애당은 그동안 다녀왔던 한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현대식 한옥이 아닌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6호,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찐 한옥이다. 특별한 고택 체험을 하기 위해선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객실 내부에 욕실이 없어 공용 화장실, 세면실을 이용해야 한다. 밤에 화장실 갈 때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목화솜 이불에서 꿀잠도 자고 정갈한 조식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안동 수애당 퇴실하기 전 수애당 사장님께 가족사진을 부탁드렸더니 멋진 가족사진까지 남겨 주시고 볶은 콩 간식까지 주셨다. 2호가 그린 안동 월영교 그림을 보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안동 수애당에서의 여운이 길게 남았다. 








안동 하회마을, 안동 찜닭,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번 안동 여행에서 '월영교' 보물을 찾았다. 



월영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
위치 :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주차장有, 주차비 무료)




월영교는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다. (출처 두산백과) 일몰을 보려고 저녁 7시쯤 도착했다. 저녁 7시여도 어찌나 덥던지 땀 흘리며 걸었다. 월영교 다리 끝까지 건너오면 '원이 엄마 테마길'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마 까투리' 캐릭터 조형물도 있다. 아이들이 개목나루 문보트를 타자고 졸라댔는데 2대를 빌려야 해서 황포 돛배를 타기로 했다. (다자녀 30% 할인) 









저녁 8시쯤 황포돛배를 탔다. 돛배 타니 덥지도 않고 시원해서 좋았다. 금요일이라 분수가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월영교 근처로 가니 갑자기 분수까지 나왔다. 가까이서 분수까지 보니 정말 멋져서 감탄만 나왔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다니! 가족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어 카톡으로 영상과 사진을 보냈다. 아이들 말 들어 황포 돛배 타길 백번 잘했다. 월영교 야경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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