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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ter lunch May 16. 2022

2. 정보 입수부터 계약까지

제주 협재 아파트 리모델링 보고서

저녁을 먹다가 노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창업, 주식, 부동산 같은 주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흘러나오는 자리였다. 후식을 먹을 때쯤이었나? 지인 한 분께서 자신이 최근에 오래된 아파트를 하나 구매하고 리모델링을 했는데 제주에 있는 동안 거기를 별장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뿌듯해하셨다...



1. 관심


저녁자리에 함께한 사람은 모두 4명, 리모델링을 완료한 한 분을 제외하고 3명 모두 거주지가 육지였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곧바로 리모델링을 완료한 아파트에 도착하였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 주차공간도 협소해 보이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짜리 건물... 아... 아닌 것 같았다. 왔으니 올라가 보자.


4층까지 걸어가는 건, 그리 힘든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매일매일 이래야 하면 쉽지 않을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들어갔는데... 그 집이 가진 뷰에 압도당했다. 거기에다 매매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 관심이 생겼다. 이 정도면 나중에 내가 살든, 다른 사람에게 세를 줘서 돈을 벌든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최초 안방뷰


조건: 매매대금을 조달할 능력은 있어야 한다.(여유자금, 대출 등) 



2. 결정


리모델링하신 분에게 말했다. 이 건물에 다른 물건(물껀이라고 발음)은 없나요? 같은 라인 2층에 하나, 다른 라인 4층에 하나가 있다고 들었다며 부동산과 만나보길 권했다. 당장이라도 보자며 거기 있던 모두가 흥분했다. 부동산 직원이 다음날 오전에 시간이 된다고 하여, 그러자고 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오직 나만 부동산 직원을 만났다. 하룻밤 동안 다른 사람들은 생각이 바뀌었다. 부인의 반대, 자금의 부족,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사람... 모두 이유가 있었다. 난 다른 약속이 있었으나 취소하고 만나서 바로 물껀을 보러 갔다. 2층은 오르내리기엔 편했으나 메인 뷰가 별로였고, 다른 라인의 4층을 골랐다. 1부에서 말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아주 빨리(대략 5분 동안, 어디를 확장하고 어디까지 철거해서 어떻게 꾸며야 될지, 보일러는 잘 돌아가는지, 외부창호의 상태와 수압을 체크하고, 화장실은 모두 철거하고 발코니는 타일만 덧붙이고, 천정은 철거하고 페인트만 칠하면 되겠군.... 뭐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 판단하고, 그 날 가계약을 했다.

조건: (가) 계약금, 시작 전 체크리스트대로 빨리 판단


가계약금이란?


3. 시기가 문제?


가계약을 한 게 7월 중순이었고, 3일 뒤에 계약을 하자했다. 제주도에 10월 말까지 근무예정이었던 나로서는 늦어도 9월 초에는 공사를 해야 10월 말까지 가능하다 판단했다. 바짝 하더라도 2개월은 족히 걸릴 상태였기에, 부동산에다 전주인이 집을 빨리 비웠으면 좋겠다 말했다. 계약을 하러 당사자가 부동산에 모였는데, 전 주인이 집을 알아봐야 할 시간을 달라며, 빨라도 9월 말은 되어야 된다 말했다. 사실 집을 알아보고 집을 빼는 시간은 보통 2~3달은 걸리는 걸 나도 알았지만... 나는 9월 초로 주장했다. 실랑이를 하다 몇 백만 원 더 줄 테니 보름을 당겨달라 했고, 전주인은 동의했다. 늦어도 9월 15일에 집을 비워주기로 하고 생각했던 비용에서 2백만 원 더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조건: 집이 비워질 수 있는 시기, 공사 기간, 상주 관리 기간(내가 머물면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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