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책장을 바라보며

2022.12.11.

by 낭만지리 굴비씨

우리 집 작은 서재에

아가가 책을 떨구네


얇은 녀석

두꺼운 친구

그렇고 그런 아이들


나의 아가야

아빠는 생각해 본단다


당신들의 부피가

지혜와 비례한다면


시를 쓰는 이들은

사라져야 마땅하리


아빠가 가장 아끼는

작은 시집은

선반 위에 있더구나


언젠가

네가 책을 집을 때면

지금의 마음을

기억해 주길


산들바람 한 줌에도

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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