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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일상 3

2022.12.06.

가난한 우리 집에

한 밤 중 아이가 아파

세 식구는 번갈아 약을 나르네


아이는 열이 올라

숨을 젖혀 울어대고


새벽에 켜진 형광등은

마음을 어둡게 하는데


때마침 월드컵에

집집마다 켜진 불빛


매양 같은 모습 속

재각기 담긴 사연


아이는 제풀에 지쳐

엄마 곁에 잠들고


우리 삶이란 영화라니

불을 끄고 마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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