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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아가에게

2022.11.16.

아이야 너는 우주로구나

네 안에 담긴 그 마음은 무엇보다 크니

그 넓은 마음속엔 싫어함도 미워함도

보이지가 않는구나


나의 작은 아기야

아빠는 부끄럽다

너의 눈엔 가난에 대한 굴종도

미움에 대한 편견도 보이지 않는구나


아가야

아빠는 부끄럽다

어른이 되어서 너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구나


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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