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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사색가 May 24. 2024

사람들이 NFT 콘텐츠를 사는 이유

반드시 알아야 하는 NFT의 가치 및 그 생태계

NFT, 이름만 들어도 헷갈리고 어렵고 머리가 아프다.

약자는 Non Fungible Token이고 개념은 어쩌고 저쩌고...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NFT를 알고 있어야만 하는 걸까?

NFT 형태의 사진이나 작품을 사면 뭐 도움이 되고 돈을 벌 수 있는건가


대세를 따라가지는 못 하더라도 알고는 있자는 생각으로 책을 사서 이론을 공부했다.

근데 공부를 해도 잘 이해도 안 되고 NFT로 만든 콘텐츠가 시장성이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역시 이론만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든 것인가 보다.


도저히 안 되겠다. 일단 NFT 콘텐츠를 조금이라도 거래해보자.

인터넷 검색을 하며 NFT 콘텐츠 구매부터 시도해봤다.

와씨..오픈씨(NFT마켓)을 이용하려면 단순히 회원가입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네? 하하하하;;;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가입해서 특정 함호화폐를 사고 월렛을 만들고...


용어도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용어 공부하고 이해하다가 밤샐 지경이네ㅜ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몇 번씩 들었지만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웠다.

꾸역꾸역 하다보니 드디어 NFT콘텐츠를 살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흠 근데 뭘 사야 좋은거지?

그냥 이쁜 캐릭터 이미지인데 수십만원, 수백만원씩 하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게 이해가 안 되는 걸 보니 아직 내가 이 세계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나 보다ㅠ


난 씨드머니가 많지 않으니 십만원 이하의 콘텐츠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구매했다

드디어 나의 첫 NFT 거래가 성사된거다!

이제 며칠 지나서 가격이 좀 오를 때 이걸 되팔면 몇 천원 정도 수익이 남겠군.


1주일 정도 지나서 가격을 구입한 금액 대비 10프로 가량 높게 책정해서 올려두었다.

하루, 이틀..1주일, 한달이 지나도 거래가 안 되네??

본전이라도 뽑자는 생각으로 다시 올려도 역시 마찬가지;;


좀 다른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내가 NFT작품을 만들어서 팔아보자 싶었던 것이다.

우리집 고양이 사진을 찍고 예쁘게 편집해서 캐릭터화시켜보면 어떨까?


거래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내가 구매한 컨텐츠의 50%를 책정했다. 역시나 안 팔리네.

다시 절반을 할인해서 등록했으나 역시 실패ㅜ


이제는 NFT 생태계를 이해하고 참여자들의 심리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우연히 읽은 책(꿈과 돈)에 NFT 시장을 분석한 내용이 있던 게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다.


역시나 내가 놓치고 있던 중요한 포인트들이 몇 개 있었구나.



1. NFT는 기능의 가치보다 의미의 가치가 중요하다.

    - 사람들은 NFT마켓에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이미지의 소유권을 구매한다.

      이 소유권은 팔지 않는 이상 어떠한 기능도 없다. 다만 내가 이 작품의 주인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

      하지만 그들에겐 이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2. NFT구매자들은 판매자를 응원하는 팬심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 BTS팬들은 BTS가 만든 NFT 이미지를 구매할 것이다. BTS를 응원하는 팬심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

     내가 BTS 팬으로서 그 작품의 주인이라는 점에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3. NFT는 판매 또는 거래된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

  - NFT를 판매한 아티스트가 음주운전이나 폭행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면 그 작품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팬심으로 그 아티스트의 작품을 구매한 사람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판매자는 작품을 판매한 이후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커뮤니티 운영을 하면서 팬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NFT는 소통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특정 작품을 통해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 작품의 가치가 높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단순히 멋지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NFT로 만든다고 해서 거래가 성사되는 건 아니다.

이러한 생태계를 이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사전작업이 선행되어야 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NFT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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